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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2025/04/30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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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베토벤인가
- 노먼 레브레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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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0) - 2025-03-28
: 3,125
《왜 베토벤인가》노먼 레브레히트, 에포크
548페이지라는 사실에 비해 비교적 술술술 잘 읽히는 매직은
베테랑 (독설에 가까운) 평론가답게
음악적으로 결코 얕지 않은 분석을 하다가도 소설같은 뒷이야기나 가십거리 혹은 기가 막힌 스토리텔링들이 톡톡히 한 몫을 한 덕분이다.
더불어 깨알같이 거론되는 수많은 과거부터 동시대까지의 전세계 연주자들 지휘자들 펑론가들 구경하는 재미도 꽤 쏠쏠하다
"베토벤은 절망을 무릎 꿇게 한 인간이다."
이 한 문장이 《왜 베토벤인가》를 관통한다.
이 책은 단순히 베토벤의 위대함을 나열하지 않는다.
그보다, 한 인간이 모든 상실과 고통을 끌어안고 어떻게 시대를 넘어서는 울림을 만들어냈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베토벤은 귀가 들리지 않는 어둠 속에서도,
가장 환한 빛을 우리에게 건넸다.
그의 음악은 좌절과 패배의 노래가 아니라,
고통을 껴안은 인간만이 부를 수 있는 자유의 노래였다.
책을 읽으며 나는 생각했다.
베토벤은 운명을 두드린 것이 아니라
운명의 문턱 앞에서,
'인간은 패배하지 않는다"고 노래한 것이라고...
《왜 베토벤인가》는 그래서 단순한 전기가 아니다.
고통의 강을 어떻게 건너야 하는지,
예술이 어떻게 인간을 살리는지에 대한 깊은 대답이다.
요즘 좀 힘든 일이 많았는데
읽는 내내 참 위안이 많이 되었다
다각도의 시선과 일화도 참 흥미로웠지만 거의 200년 전에 돌아가신 우리의 악성 베토벤 선생님으로부터,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끊임없는 위로와
절대 넘어지지 말라는 메세지를 수시로 듣는 것 같아서 애잔하고 기뻤다
유서를 1802년에 작성해놓고
25년 뒤에 작고했지만
그 내용을 봐도 절절하고
담백하고 솔직해서 ㅜㅜ
베토벤의 고통은 침묵으로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음악이라는 형태로,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말을 걸고 있었다
✔️오늘 우리가 이 책에서 건질 물음들
1. 예술은 어떻게 개인의 한계를 사회적 언어로 번역하는가?
2. 결핍이 창조성의 뿌리라면, 우리는 무엇을 두려워해야 하고 무엇을 끌어안아야 할까?
3. “듣지 못하는 작곡가”를 들으면서 우리는 정말 ‘듣고’ 있는가?
정말로...진실로...듣고 있는가?😶
베토벤 작품 중
빈필에서 역사상 가장 많이 연주된 곡(71회)
카네기홀에서는 두번째로 가장 많이 연주된 곡(301회)이
(가성비 좋은?) 교향곡 7번이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심을 담아서 리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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