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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덕방
  • 언솔드 : 흩어진 조각들
  • 닐 셔스터먼
  • 17,820원 (10%990)
  • 2025-07-10
  • : 1,447
#도서제공

연신 재밌다를 외쳐서 이제 무슨 말을 더 해야 할지 모르겠다. 3권도 역시 닐 셔스터먼이 닐 셔스터먼 했다.

그동안은 언와인드 속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서사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그 개인을 삼켜버린 거대한 구조와 흐름으로 조금 더 옮겨간다. 오펜하이머처럼 과학자의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 기술, 전쟁과 두려움으로 자신의 앞만 보게 된 사람들과 그런 그들에게서 나온 정책, 욕심과 욕망을 먹고 팽창해 나가는 법안, 세뇌와 선동으로 뒤섞인 광고의 발전, 그리고 이 구조 속에서 고통받고 희생되는 아이들의 분노와 저항까지.

🔖십일조를 제외하면, 어떤 언와인드가 자신을 언와인드해도 좋다고 허락을 하던가요? 언와인드는 허락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적 필요의 문제입니다. 언와인드가 시작된 이래로 줄곧 그래 왔습니다.

읽다 보면 처음에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점점 그럴듯하게 느껴져서 오싹하다. 언와인드도 소설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지 하면서 봤는데, 닐 셔스터먼은 기술 발전과 사람들의 욕심이 합쳐지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또 그게 얼마나 반복되어 왔는지를 떠올리게 한다. ‘돈이 있고 합법인데, 왜 하면 안돼? 그게 왜 나빠?’ 라는 말을 들으면 바로 떠올릴 수 있는 일들처럼.

게다가 이 시리즈는 매 권마다 놀라운 상상력으로 세계관을 확장한다. 1권에서는 언와인드라는 설정을 건넸다면 2권에서는 프랑켄슈타인을, 이번 3권에서는 1, 2권에서 시작된 질문을 더 심화하여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2권 리뷰에서도 적었지만, 짜증나는 인물이 있더라도 완전히 미워할 수가 없다. 구조 속에 한 개인이 얼마나 약한지,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는지 이해할 수 밖에 없게 되니까🥹

예상치 못한 소재에, 세계관도 현실적이고, 인물도 입체적이고. 마지막 4권도 두말할 필요 없이 그냥 무조건 재밌을듯‼️ 닐 셔스터먼, 오래오래 무병장수하시길🙏

+ 아직 번역이 안된 언와인드 시리즈 1.5인 unstrung 을 읽고 있다. 그런데 거기에 나오는 부족이 3권과 이어질 줄이야. 1.5권도 1권의 레브가 사이파이와 헤어진 후 묘지에 오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이를 읽지 않아도 줄거리를 이해하는덴 크게 문제가 없을 거 같지만 그래도 세계관 이모저모를 알고 싶은 분들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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