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괴물보다 그 괴물이 생겨난 이유가 궁금하다면?
독자에게 공포심을 가지게 하기 위해 낯선 괴물을 갑자기 튀어나오게 하기보다는, 이미 죽은 사람이 아직도 집 안 어딘가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끌어오는 부분은 흔하다. 초반부만 봐도 이 작품이 노리는 공포는 독자를 놀라게 하는 데 있다기보다, 익숙했던 사람이 조금씩 다른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오는 본능적인 두려움을 자극하는 데 있다고 생각했다.
온고쿠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건 죽은 아내가 돌아왔다는 사실보다, 소이치로가 그 존재를 쉽게 무서워할 수조차 없다는 점이다. 보고 싶어서 불러냈고, 여전히 사랑하지만, 돌아온 것이 정말 자신이 알던 시즈코인지는 알 수 없다. 여기에 망자의 혼을 먹는 에리마키까지 등장하면서 분위기는 고조된다. 먹는다는 행위가 파괴인지 성불인지 쉽게 나눌 수 없다는 설정도 좋다.
처음에는 그저 아름다운 그림에 불과했던 표지가 내용과 맞물리면서 오싹함을 고조 시키는 장치가 되는 기쁨을 다른 분들도 느껴보실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