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호스트_티저북 #유재영 #반타
인간의 삶은 상대적으로 작은 것들의 목숨을 아무렇지 않게 빼앗았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라는 건 제멋대로 왜곡되거나 과장되기 일쑤다.
네가 누군가를 살리게 된다면 그건 엄마를 살리는 일이기도 해. 이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그 한마디, 살린다는 말은, 오히려 나를 살아가게 했다.
"엄마가 살던 조선에서는 어제가 귀신날이었는
데, 여기까지 오느라 늦었나 보네. 먼 길이었을 거야. 아니면, 이 땅에서 억율하게 죽은 조선인이 갈 곳이 없어 찾아왔나? 귀신은 말이지, 작고 약하고 상처받은 이들이야. 그래서 안쓰럽지. 무서울 거 없어. 손조차 닿지 않잖아. 얼마나 연약해."
결국 마음이 사람을 죽인다. 나는 어린 시절 고타로를 사로잡았던 명제를 곱씹으며 걸었다. 고타 로와 나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둘 다 사랑 하는 사람을 살리고 싶어 했다.
"실은 입학하면서부터 계획하고 있던 거야. 전쟁만큼 인간의 내면을 참혹하게 만드는 건 없으니 까."
"그래, 거기 가면 조선인이든 중국인이든 고통 받는 사람들의 마음을 연구할 수 있겠지.넌 내 마음도 들여다보지 못하지만. 의사라는 직업이 그렇잖아. 정작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이 아픈 건 보지 못하면서 사람들을 고치겠다고 나서니까. 그곳에서 한 번쯤은 네 마음을 들여다봐. 그럼 내가 왜 이렇게 말했는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거야."
조선으로 향하는 배편에서 먼바다를 보며 고타로의 안녕을 기원했다. 시간은 미음을 가라앉혔고 마주 않아 공부했던 기억, 무언가를 같이 이루었던 순간, 함께 맞았던 햇살을 더 선명하게 만들었다. 그것도 마음의 일이었다. 사랑은 단숨에 지울 수도, 마음대로 살릴 수도 없다는 걸 그제야 깨달았다.
✒️ 티저북은 서막에 불과했다. 집안 어딘가에 존재하는 두려움의 존재를 알릴만큼만.... 앞으로 이들앞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적산가옥' 이 주는 알 수 없는 기분도 썩 좋지만은 않다. 그들에게 꼭 불행만이 다가 아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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