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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상의 서재

나는 돈을 좋아한다. 나는 돈을 무척 좋아한다. 돌아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돈을 좋아한다는 말을 싫어한다. 돈을 좋아하는 사람을 속물이라며 손가락질하고, 그런 말을 하는 스스로를 부끄러워하라고 가르친다. 돈을 많이 번 사람은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고, 어딘지 뒤가 구릴 것 같다는 비난마저 듣는다. 돈을 좋아한다는 말은 그래서 얻을 건 적고 잃을 건 많은 말이다. 허나 나는 지금부터 이 말들과 정확히 반대되는 지점을 말하려 한다. ‘사업하다 망했어요’가 아니라 사업은 망하지 않게 해야 함을, 주식으로 망하는 이유는 돈을 좇아서가 아니라 돈을 좇을 자격이 안 되어서였다는 말을, 사기당했던 경험이 아니라 한 번도 사기당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말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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