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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umi님의 서재
하루키로 시작된 일본문학에 대한 관심이 다른 일본작가들에게까지 미쳐 읽게 되었습니다..그의 수상경력이나 다른 귄위있는 작가들의 말이 허언은 아니었습니다..이 작품을 읽으면 무엇보다 상당히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돌다리를 두드려가듯 글을 쓴 그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물론 역자의 역량도 높이 평가해야겠지만 소설 속의 말들이 수백번은 고치고 또 정말 심혈을 기울여 일일이 골라서 건져낸 듯 깔끔하고 유려하답니다. 그러나 결코 문체가 가볍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내용에 맑은 언어묶음으로 충분히 좋은 점수를 받을 만하답니다..

또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기술에서도 후한 평을 주고 싶습니다.. 읽다보면 내용이 이미 짐작되지만 작가는 보여줄듯 보여줄듯 하며 읽는이의 긴장을 높여갑니다.. 그리고 이미 아는 결말을 보지만 허탈하지 않습니다.. 그건 작가의 능력이라고 말하겠습니다. 사진에서 보면 굉장히 젊어 보입니다..실제로 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은 굉장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고 마치 중후한 중견 작가의 모습을 생각나게 합니다.. 상당히 정성을 기울인 장인의 작품인양 글을 읽고 난후 오래도록 여운이 남아있어 작품내용처럼 신비하고 몽롱한 기분이 드는 묘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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