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이예은님의 서재
  • 오늘도 지킵니다, 편의점
  • 봉달호
  • 12,600원 (10%700)
  • 2021-06-15
  • : 230

"그나마 잘 지킨 것이 이 편의점 하나였는데 지금 그것마저 흔들리는 일상에 윙- 멘탈이 흔들린다. 지킬 수 있을 것인가. 견딜 수 있을 것인가. 내년에도 나는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을 것인가. 아침마다 손님 맞으며 "어서 오세요. 편의점입니다" 하고 인사할 수 있을까. 저녁에는 매출 현황 확인하며 뿌듯하게 웃을 수 있을까. 그런 날이 과연 돌아올까?“

편의점은 다른 어떤 가게보다도 친숙한 곳이 아닐까 싶다. 식당과 카페들이 모두 문을 닫은 늦은 시간, 혹은 꼭두새벽에도 찾아가서 뭔가 먹거나 마시거나 필요한 것을 살 수 있는 곳. 그러나 항상 카운터 밖에서 잠시 머물렀다 가는 손님의 입장이었기에, 카운터 반대편에서 하루종일 가게를 지키며 손님들을 지켜보는 작가의 시각은 새롭게 느껴진다. 물건을 사고파는 단순한 상호작용 안에서도 작가는 손님들의 다양한 면모를 발견해낸다. 한정된 용돈으로 신중하게 과자를 고르는 어린이 손님, 막 성인이 되어 술담배를 사려는 손님, 상대를 위해 증정 상품을 남겨두고 가는 커플 손님 등 짧지만 다양한 사람들의 삶이 조금씩 엿보이는 장면들에서 소소한 공감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작가는 자신의 일을 대하는 태도를 체득하기도 한다. 진상 손님 적당히 흘려보내기, 일에 지나치게 감정 소모하지 않기, 점장으로서 책임져야 할 최소한의 역할을 정해두기 등... 편의점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이런 태도들은 우리의 삶에도 적용시킬 수 있을 듯하다. 최선을 다하되 나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기준은 지키기.

+ 책이 주요 마케팅 문구로 내세웠듯 'n잡', '부캐' 등 최근 부쩍 높아진 듯한 부업과 자아실현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언급된다. 이런 주제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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