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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as2699님의 서재
  • 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준 순간
  • 전승환
  • 14,400원 (10%800)
  • 2021-11-24
  • : 625
필요한 계절이다. 손길, 눈빛, 미소, 관심과 배려… 지금처럼 누군가 만나는 것이 조심스럽고 눈치보이는 시절이면 더더욱 그리운 사람의 향기. 마스크로 가리워져 답답해도 단 하나의 이름이라면, 그 이름이 바로 너라면 얼마나 아름다움인가. 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준 순간, 비로소 시작이니.

“이름이 뭐에요?”
 “다시 볼 것도 아니면서… 이름이 중요한가”
 “다시, 보고 싶으니까요”

2년 전에 본 한 연극에 나온 대사이다. 이름을 물어본다는 건, 대부분 단순하거나 사무적인 이유지만 누군가에겐 다른 세상으로의 시작일 수도 있다. 지금의 시궁창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새 삶으로의 희망. 그래서 더 감동적인 너와의 만남, 우리의 처음. 이름을 알아야 너를 다시 부를 수 있으니까. 내가 너를 기억하고 네가 나를 간직해주길 바라는 진심. 

치열하게 현재를 싸우고 오늘을 버티는 와중에 나온 너의 그 한 마디에 마음은 쿵! 하고 털썩! 해진다. 얼마만에 찾은 평화일까. 탁하고 거친 공기가 뒤섞인 와중에 내 왼쪽을 건드린 이 로맨틱한 순간, 단지 이름을 불러줬을 뿐인데 말이다. 네가 나를…

#당신이내이름을불러준순간 #전승환 #책추천 #에세이추천 #다산북스

📕 어쩌면 결핍이 있기에 우리는 서로에게 다가가고, 또 사랑할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이 서툴고 여린 결핍이 애정과 온기를 끌어당기는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p.43)

삶이란 불완전한 모습이다. 그것을 깨닫고 채워가는 것이야말로 존재의 이유인 것이라. 원래부터 온전한 형태였다면 애써 움직일 필요도 없고 생각도 없고 변화도 없으니 또 얼마나 재미도 없을 것인가. 그리하여, 네가 있는 것이다. 

하나라 완벽하다 생각했는데, 둘이면 행복하다는 깨달음이다. 다른 세상과 함께 내 앞에 다가온 너는 내 안에 들어와 나를 두드린다. 쿵쿵 쿵쿵 소리는 점점 커지고 결국 참다 못한 나는 문을 연다, 사랑이구나!

📕 인생이 무의미하다는 것은 가치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죠. 이 세상 모든 것에 ‘내’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것, 무의미한 것들에 내가 의미를 부여해 ‘축제’로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심지어 상실과 슬픔마저도요. (p.121)

이전엔 몰랐던, 무심코 지나가는 순간순간이 너무도 소중한 이유는 그것이 ‘의미’ 이기 때문이다. 다른 이들에겐 그저 보통일지라도 나에겐 특별한 이야기, 의미가 됨으로써 삶에도 의미가 생기다. 생기있는 삶, 좋아하는 마음이다.

너를 좋아하는 것도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다. 사람은 모름지기 내가 좋아야 하는 거다. 좋지 아니하면 힘들다, 마음이. 마음이 힘들면 정신이 힘드니까. 일을 해야 하니까. 좋아하도록 움직여야 하니까. 그렇지 않은데 그렇다는 건, 아닌 것...같은 게 아니라 아니다 아닌 것이다. 이런 삶이라면, 의미라는 것이 무의미해지는 것이 아닐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팔각정에서 고백했던 그녀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의 ‘무제’ 에 얽힌 사연, 낭만을 넘어 감동입니다 🥺
피천득 작가님의 <인연> 나와 너무너무너무 반가웠고 정채봉 작가님의 <이 순간>은 구매까지 했어요. (좋은 책 알려주신 작가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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