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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거미
- 티에리 종케
- 9,000원 (10%↓
500) - 2011-07-30
: 413
소설은 부유한 성형외과 의사 리사르의 저택에서 시작된다.
그의 집에는 아름다운 여인 이브가 갇혀있다.
그리고 무슨 이유에서인가 이브가 리사르의 심기를 건드리면 강제로 다른 남자들과 성관계를 강요받게 되고
고통으로 일그러지는 이브의 얼굴을 보며 리사르는 쾌감을 느낀다.
그리고 이어지는 또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
누군가로 부터 쫓기고 이유도 모른채 감금당하는 뱅상, 그를 가둬 짐승 취급하며 길들이려 하고 있는 미갈
(미갈, mygale은 커다란 독거미를 가리키며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미갈은 뱅상을 살려두며 처음에는 가혹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뱅상이 원하는것 이상을 해주기 시작한다.
그에게 먹고 자고 배출하는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며 그림과 음악으로 문화적인 생활도 누리게 해준다.
점점 뱅상은 자신의 이런 삶에 고통을 느끼지 않고 미갈을 믿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알렉스, 뱅상의 친구이며 은행털이로 지명수배 당하고 있는 인물.
자신의 불리한 상황으로 성형외과 의사 리사르를 이용해 성형을 받아 탈출하고자 이브를 납치하지만 일이 꼬여 상황은 역전된다.
이렇게 몇 안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거미줄 처럼 얽히고설켜서 하나로 연결이 되며 리사르와 이브, 미갈과 뱅상, 알렉스의
잔혹하고 기괴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문장 하나 하나가 여인인 나로 하여금 불쾌감을 주었지만 결말이 너무 궁금하여 그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버린 책.
소설 중간에서 몇개의 단서로 결말을 추측할 수 있었지만 사건의 시작과 끝, 인간의 끝과 시작은 복잡하게 얽혀들어가기에
이 책이 흥미진진했던것 같다.
사실 이 소설을 선택한 이유는 좋아하는 감독중에 하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영화화를 했기 때문이다.
그가 선택했다면 당연히 기묘한 이야기이며 재미 또한 놓치지 않을것이 확실하였으므로 결국 내 예상은 맞았다.
이 영화는 내가 사는 피부(The Skin I Live In )라는 제목으로 내년에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예고편이 공개되어 있다.
리샤르 역에는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캐스팅 되었다. 허허허 예고편 보니 딱이네.
마지막으로 특히 남자분들에게 이 소설을 권하고 싶다.
아주 예전에 개봉한 마이클 더글라스와 글렌 클로즈의 위험한 정사를 기혼 남성분들께 권하고 싶은 이유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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