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북스에서 무료 대여로 읽었다. 전자책으로 대충 500페이지 가량 되는 책인데 한 번 읽으면 한참을 붙잡고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수사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었다. 범인이 누구인지 대체 왜 그러는지, 주인공은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해서 자꾸 한 페이지만 더 조금만 더...하면서 읽었다. 뭔가 크리미널 마인드를 읽는 기분이었다. 프로파일링이 뭔지는 드라마로만 배워서 잘 모르지만, 범인이 하는 행동, 주인공이 하는 행동이 비슷한 느낌을 받았었다. 그런데 제목에 산산이 부서진 남자는 범인을 말하는걸까, 주인공을 말하는걸까? 아니면 둘 다를 가르키는 것일까? 그래도 주인공이 해결을 했으니까 주인공은 산산이 부서진 건 아닌걸까?이책을 덮고 나니 이 책에 등장한 캐릭터들이 과연 정상적이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아니 그럼 그런 일을 겪었다고 평생 그 일에 얽매여서 살아가야하는 건가도 들고, 내가 만약 저기에 등장하는 피해자 중 하나라면, 피해자의 가족 중 한 명이라면 어떻게 해야하지 라는 좀 쓸데 없어 보이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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