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확실히 엄마는 아니다.
그리고 청소년도 아니다.
청년에 속한 내가 읽기에도 참 내 얘기구나 싶었다.
직업이 사라진다고 한다.
교수들은 지금 배우는 것들이 쓸모없다고 말한다.
취업은 힘들다.
대기업, 공무원에 떡하니 붙은 선배들도 마냥 부럽지는 않다.
뭘 해먹고 살아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10년쯤 지나면 또 달라진다고 한다.
대학 정원보다 입시생 수가 많아지고
베이비붐 세대 중년층이 은퇴할 나이가 되면
오히려 인력난에 시달릴거라고.
그런데 인간보다 더 똑똑한 알파고가 나왔으니,
인간의 온갖 노동을 로봇이 대신하고 있으니
어떤 일을 하며 살아야 할까?
18살로 돌아가면 나는 문과가 아닌 이과를 택해야 하는 걸까.
그래도 희망은 있다.
이 책 스마트폰과 함께 태어난 아이들을 어쩌다 접하게 됐다.
작가는 결국 중요한 것은 다가올 세대에 나만의 독창성,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능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은 단순히 과학지식을 많이 알거나 좋은 대학을 나왔거나 하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문해력과 컨셉력에서 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루아침에 쑥 읽어내려가며 고개를 많이 끄덕였다.
스마트폰과 함께 태어난 아이들. 내 언니, 젊은 이모뻘 되는 부모님들이 많이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작가가 청소년 관련 일을 오래 했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공부해서 대충 쓴 책이 아니라
부드럽게 소화한 내용들을 들려주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