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동화라는 이름의 탈을쓰고 과학 정보를 줄줄 읇어대는 책들은 정말 많다. 사실 재미있지도 않고 스토리의 개연성도 부족한데 과학 공부가 저절로 된다고 이야기 하는 책들에 속아 아이들이 이제 과학동화라고 하면 슬쩍 손을 놓는 현실.
몹시도 수상쩍다도 그런 류의 책이 아닐까 걱정 반 의심 반 이었으나, 기본적으로 스토리가 탄탄하다. 복잡하 설명 없이 건우의 이야기를 먼저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건우에게 과학적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쿠키를 먹이고 설명을 하는 장면이 이상하게 억지스럽지 않다. 그리고 코너를 따로 하여 과학 상식을 넣다 보면 아이들이 읽지 않고 넘어가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 부분을 오히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형식으로 제공하면서 몰입감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설명을 한다. 건우가 학교에서 배우는 장면에서 가볍게 과학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공부균선생님과 공부하면서 만화 형식의 설명이 나와서 이야기와 함께 과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1권에서 물질의 성질, 동물의 한살이, 동물의 생활, 물질의 상태, 혼합물의 분리, 물의 상태 변화, 온도와 열, 용해와 용액 등을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과학을 싫어하고 어려워 하는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