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영혼'의 두 작가의 차기작이다. 올가 토카르축은 2019년 그의 작품들이 노벨 문학상 수상가로 선정된 후 활발하게 번역되어 알게 되었다. 잃어버린 영혼은 세상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몸과 영혼이 분리되어 분리된 영혼을 찾아가는 남자의 이야기이고 그 이후 세트로 보아야할 잃어버린 잃어버린 얼굴이라니.. 어떤 이유로 얼굴을 잃어버릴 수 있지? 처음 책을 열고 또렷한 아이 얼굴과 함께 검은 점을 주목했다. 그 점이 사진의 구석에 있다가 얼굴을 가리기도 하면서 그 점이 무엇일까 혼자 생각해 보았다.
이 책에 나오는 얼굴들은 모두 사진에 찍힌 얼굴들이다. 자신의 얼굴이지만 또한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얼굴들이다. 점차 사진을 많이 찍고 그 사진 속의 얼굴들이 남의 평가를 받고 그 평가에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면서 얼굴은 흐려진다.
이야기 속 주인공은 '또렷한 사람'의 사진들을 살펴보면 어릴때는 화려한 색감, 풍경이 보인다. 모든것이 또렷했던 시절. 그 이후 점차 얼굴이 흐려지고 그는 손 안의 전화기만을 들여다본다.
또렸하던 어린 시절을 지나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의지하면서 그는 점점 자신의 또렷한 얼굴을 잃어버리고 결국 자신의 얼굴은 흐려져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 새롭고 또렷한 얼굴은 자신의 소중한 소장품 뿐 아니라 부모님이 물려진 집이나 일해서 모아둔 저축까지도 모두 털어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겨우 그 얼굴을 가지고 자신있게 나간 곳에서 보니 모두들 똑깥은 얼굴. 그의 또렷한 얼굴은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
우리의 또렷한 얼굴은 있는가? 남이 바라는 모습의 얼굴을 가지느라고 자신의 소중한 것을 소비하면서 남들과 똑같은 흐릿한 얼굴을 가지는 것은 아닌가? 다시 넘겨볼수록 새로운 장면이 보이고 생각하게 하는 지점이 많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