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의 책은 언젠가 한번 친구의 소개로 읽어본 적이 있다.
제목이 아임소리마마 였는데 그때의 책 내용은 한여자의 살인에 관한
이야기였다.
처음의 흥미진진한 내용과는 달리 마지막 부분이 시시하게 끝나버려서
조금은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암보스 문도스라나는 이 소설은 7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하나의 단편은 각각 다른 소재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며
각각 다른 흥미를 유발시킨다. 특별히 이렇다할 내용이 있는 것 같지도 않고
끝의 내용이 알 수 없이 끝나기도 하지만
보다보면 끝의 내용이 궁금할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이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욕망이 가득한 인물들이다.
그 욕망에 충실한 인간이 있는 반면 그것을 숨기고 있는 인간도 있다.
한가지 궁금한 것은 첫부분에 나오는 주인공 마키가 마지막에 왜 그와같은
행동을 했는가이다. 마키의 오빠는 단순히 마키가 왕따라는 점때문에 동생을
숨기고 싶어한 걸까? 그럴수도 있다. 나이가 어렸으니까.
그리고 마키는 왕따인 자신의 조카 카나를 보면서 어린날의 자신의 느꼈던 걸까
그래서 카나를 괴롭히는 히로유키에게 그와같은 거짓말을 한 것일까?
마지막 이야기는 그야말로 조금은 무섭고도 소름이 끼치는 이야기였다.
그것이 어린아이들의 이야기라서 그런 느낌이 들은 것일수도 있다. 그 꾸밈없고 밝고 맑은
어린애들이 살인을 계획하다는 것이 얼마나 무섭고도 소름끼치는 일인가....
어린아이일수록 훨씬 잔인하고 잔혹한 짓을 서슴없이 즐기며 저지를 수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어린애들은 그것을 죄악으로 여기지 않고 하나의놀이로 여기기때문이라고
어느 책에서 읽은 기억이 있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된다.
이 작가는 미스터리 작가라고는 하지만 뭐랄까 내용들이 다 어두운 내용이라고나 할까
소설 속의 인물들이 전부 미래가 없는 그런 암담한 성격들을
가지고 있어서 보고 있는 나조차도 좌절하고 어둡게 만들어버린다.
그래서 이 작가것 자주 보면 안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마치 인생의 실패자, 패배자 같은 기분에 휩싸일 것 같아서..
암보스 문도스라는 말은 양쪽의 세계라는 뜻으로 새롭고 낡은 두개의 세계
라는 뜻이다. 과연 이 암보스 문도스가 책속에서 뜻하는 바는 무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