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책 표지는 고급스러운 그림이여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기류미사오는 그림동화와 악녀대전으로 친숙한 작가이기도
약간은 기대를 가지고 책을 봤다.
하지만 악녀대전에서 느꼈던 거와 같은 지루함과 단편적으로 끝나는
이야기들은 조금은 흥미를 유발시키키 어렵지 않았나싶다.
짧게 짧게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맛을 음미하기도 전에 끝나버려서
무언가 아쉬운 감이 있었지만 각 이야기들에 해당하는 그림이 나오는것이
내용을 읽으면서 생기는 작은 호기심을 충족시켜주어서 그것은 만족스러웠다.
기류미사오라는 작가는 사람들이 어떤것에 관심있어하는지 흥미있어하는지를
아는 작가라고 생각하지만 하지만 그 흥미를 이어나가기에는 약간 뒷심이
부족하지 않는가 싶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던 것은 죽음의 역사를 다루기 보다는 죽음의 종류를
다루지 않았나싶다.
특별히 기억나는 내용은 역사속의 인물들이 죽음직전에 했던 유언에 대해서
다루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사후세계를 본듯한 착각을 들게하는 에디슨의 유언이 과연 그가 죽음의 마지막
순간에 봤던 것이 무엇인지 정말 궁금하다.
그리고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도 죽음앞에서는 그저 보통 인간일 뿐임이라는 것을
유언을 통해서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물론 후대에 변형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아무튼 이 책을 읽으면서 한권의 명화가 담긴 책을 보는 것과 같아서 즐겁게 본
책 이었지만 내용면에 있어서는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