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오늘도 디지털 노마드로 삽니다>라는 책을 감사히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저자이자 글을 담당하는 김미나 씨와 사진을 담당하는 박주민 씨 부부가 디지털 노마드 인생을 살면서 보고, 겪고, 느낀 소회 등을 담은 휴먼 에세이입니다.
제가 이 책이 궁금했던 건 디지털 노마드나 세계 여행 등에 대한 관심보다는 사실 먹고 사는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다수가 그러하듯이 먹고 사는 밥벌이의 인생이란 실로 고단합니다. 취업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예전 시절처럼 정년까지 버터기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아니 정년은 고사하고 AI니 뭐니 하는 것들의 등장까지 더해져, 말은 100세 시대라곤 하지만 특출난 커리어나 능력이 없으면 40대 중년부터는 취업 자체가 참 힘이 듭니다.
저는 그 구직난의 풍파에 부대껴 살아가는 한 소시민으로서 고민과 스트레스가 많던 차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대체 무슨 복이 있길래 이렇게도 여유롭게 자기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아가는 것일까. 서울에 건물 하나쯤 쟁여둔 금수저인가? 부럽다. 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쳐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금수저는커녕 집안을 책임 지던 가장 격의 흙수저였다는 고백을 듣고 이 책에 깊게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저자 부부는 모든 것을 다 갖춘 채 여유만만하고 쉽게 인생을 음미하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다만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 자기들이 살고 싶은 삶을 위해 많은 것을 내려놓고, 세상에 규정화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용기 있는 개척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비록 세상 많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살아가는 것과는 다른 타입의 인생을 선택하였지만, 그들 역시 불안한 부분이 있고, 돈 걱정을 할 때가 있으며, 앞날에 대한 고민 또한 존재하는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더욱 멋있게 느껴졌고, 그들의 이야기에 깊은 공감이 되었으며, 그들의 도전과 여행에 벅찬 감동을 느꼈습니다.
불안한 미래에 대한 걱정과 고민을 내려놓고, 일단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주어진 인생을 만끽하고 재미있게 살아가는 삶. 그들의 작은 이야기와 고백 하나하나가 무척 흥미로웠고, 책을 읽으면서 적지 않은 것을 깨닫고 배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저자 부부들처럼 용기 있고 당차게 살아가 보고자 희망의 각오를 슬며시 한 번 되뇝니다.
앞으로 시대는 더 힘들어지고, 더욱 세차게 격변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결국 인생은 다 각자의 몫이고 책임이겠지요.
어떠한 삶을 살아가든 자신의 가치관과 개성을 잃지 않으며, 주눅 들지 않고 도전해 나가는 고 겟 잇 스피리트! 저는 이 책에서 그 소중한 삶의 태도를 배운 것 같습니다.
현실에 지쳐있거나, 삶이 막막하신 분, 남들과의 다른 인생의 모습에 주눅이 드신 분, 미래가 불안한 분들께 이 용기 충만한 젊은 부부들의 모험담 일독을 권합니다. ^^
김미나, 박민규 부부의 끝없는 도전과 건승, 그리고 행복을 바라며 서평을 맺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