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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의 서재
  • K민주주의 내란의 끝
  • 전우용.최지은
  • 15,300원 (10%850)
  • 2025-01-20
  • : 4,105
#k민주주의_내란의끝 #역사학자전우용과앵커최지은의대담 #책이라는신화 #독서

전우용의 <K민주주의, 내란의 끝>은 한국 민주주의의 뿌리를 역사적으로, 그리고 언어적으로 되짚는다. 그는 ‘데모크라시’가 ‘민주주의’로 번역되며 이미 오해가 시작됐다고 말한다. 본디 ‘민’은 피지배 계층을 가리켰고, ‘민주’란 바로 그들이 주체가 되는 정치를 의미했다. 그러나 권력은 언제나 스스로 물러나지 않았고, 특히 계엄령 같은 비상조치는 민주주의를 가장 손쉽게 유린하는 도구였다. 전우용은 이 책에서 계엄의 구조, 정치 언어의 왜곡, 그리고 ‘정치란 무엇인가’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나는 2024년 12월 3일, 고2 아들이 휴대폰을 들고 방에서 튀어나오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계엄 상황이었다. 아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담담한 척, 국회가 해제할 테니 걱정 말고 자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제 이후에도 아이는 잠을 이루지 못했고,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이게 민중의 피로 지켜낸 민주주의에서 일어날수 있는가? 그 후로 나는 무너졌다. 무기력했고, 분노했고, 아직도 절차를 지연시키는 권력과, 내란에 동조하고도 떳떳한 자들에 치가 떨렸다.

이 책은 그날 이후 내가 마주한 현실을 너무도 정확히 설명하고 있었다. 좀 더 일찍 읽었더라면, 덜 흔들렸을까. 그러나 동시에, 이 책은 말한다. 민주주의는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이며, 권력자는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절대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고. 지금의 지지부진함도, 그에 포함된다. 잊지말아야할 것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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