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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의 서재
  • 연중마감, 오늘도 씁니다
  • 김현정
  • 16,200원 (10%900)
  • 2025-03-04
  • : 673
속이 시끄러워 뉴스를 즐겨보지 않던 때에도 손석희의 “앵커브리핑”은 뉴스와 결이 닿아 있으면서도 마음을 움직이고, 생각을 넓혀 주는 프로그램이라서 즐겨봤었다. 방송으로 전달되는 말에는 원고가 있고, 작가가 있다는 것을 쉽사리 떠올리지 못한다. 손석희의 단정하고 신뢰감 있는 말로 전달되어진 김현정의 글은 힘이 있다. 어쩜 저런 생각을 하는지, 조각보처럼 잘 엮어내는 이야기에 감동하고야 만다. 소재발굴에서부터 섭외하고, 원고를 쓰고, 조율하고 앵커의 최종승인이 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와 단계가 있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다. 중견방송작가로서의 명예는 이 모든 것을 견뎌낸 것으로 마땅히 받을만하다.
젊었을 때는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 선물을 받기도 했지만, SNS로 아이들과의 일상을 담은 글에 댓글로 보여주는 지나친 관심이 부담스러워져 글쓰기를 그만두었다. 요즘엔 소셜미디어 댓글 하나에도 예민한 단어가 있는지, 상대방이나 타인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말은 아닌지 고민만 커진다. 결국 나는 댓글을 지우고 만다. 댓글한줄에 죽자고 달려들고, 마녀사냥에 인신공격까지 자비없이 벌어지는 다툼을 알기 때문이다. 낯선 이들에게 전화로 섭외를 하고, 만천하에 방송될 원고를 쓰는 일은 얼마나 조심스러운 일일지 새가슴인 나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예술대학 극작가 교수로 글쓰기 수업의 예시를 보여주는데, 나도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가 학생들의 답변들에도 벌써 기가 눌린다. 늘 내가 좋아하는 것, 나의 신념, 나의 성격을 깊이 탐구해왔다고 생각했는데, 뻔한 답변이 되고 만다. 매일 달리기하듯 글을 쓰며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작가님을 보면서 매일 한줄이라도 써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연중마감오늘도씁니다 #김현정 #밑줄긋는시사작가의생계형글쓰기 #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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