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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좋은책,좋은음반 고를줄 안다고!


어릴때 엄마가 손수 만들어준 음식의 맛은 누구도 쉽사리 잊지못한다.
사람의 정성이란것은 물건에도,음식에도, 옷에도 다들어가있는것같다.

어머니가 정성들여 만든 음식에 세계최고의 감동을 먹을수있었다면
정말 행복한 어린시절을 보낸것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맛있는 음식은 좋은재료와 기술도 중요하다.그렇지만
만드는 사람의 '마음'이 들어있어야 더욱 큰 의미를 가질것이다.

천사의 프라이팬은 그런 것들에대한 이야기를 하고있다.

누군가를 위해 무엇을 만드는 사람들의 마음이란 근본적으로 같다고 본다.
그것이 가구를만드는 사람의 마음이건
집을 짓는사람들의 마음이건
아이가 맛있게 먹었으면하고 재료를 써는 엄마,혹은 아빠의 마음이건

누군가를 위하는 그런 마음이 전해질수있다면 진정한 감동을 느낄수 있지않을까?

주인공은 마음을 담아서 모든 일을 한다.
무식하다고 여겨질정도로 열심히, 최선을다해서.

그런 그는 마음의 소중함을 알기에 어느누구의 마음도 함부로 대하지않는다.
그런마음은 존중과 배려이기에 더욱 빛나보인다.

천사의 프라이팬은  표면적으로는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있다.

나도 처음엔 '어떻게 저런 기술을 가지고있을까?'
'어떻게 저런 아이디어를 내는거지?'하며 보기 시작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사실은
요리를 만드는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들이 부딪히는

현란한 스캔들의 현장에대한 이야기를 하고있었다.

모든 프로젝트와 성과물들은 단지 물질이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다.
만들어짐의 과정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수많은 생각과 아이디어 그리고 자신의 추억과 경험에서 파생되어진 아이디어들이
비단을 짜듯 엮어져나온다.
천사의 프라이팬은 그것을 시각적인 매력을 더하는 만화라는 매체로 표현했다.

솔직히 나는 3권을 읽고 정말 눈물을 흘릴수밖에 없었다.

주인공의 무식한 노력때문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요리를 하는 마음이
그것을 먹는 사람에게 전해지고
또 다른 꿈을꾸게하는 원동력이 되어가는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가
다시 그 음식에 마음을담아 만든 사람에게전해진다는게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전까지는 프로젝트에 대한 주인공들의 아이디어의 대결이었다면
그 프로젝트가 생기게 된 근본에 다가서는 3권에선

그 근본에 아들을 사랑하는 애정과 요리로
자신의 마음을 담았던 잊혀진기억이
아들의 꿈을 자라게 한 계기가되었으며
아들의 죽음에이은 먼훗날 주인공의 노력에의해 밝혀진 추억에의 회고로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누군가의 마음이 다른 누군가에게 닿는것,
그것은 진정한 소통이고 대화.

그들은 '음식'으로 서로 대화하고있다.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싶어하는 것.
그들은 그래서 요리를 하고있다.

자신이 가장 잘 이야기할수있는 방법으로 '요리'를 하고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요리로 소통하고있는 그들의 주방은 뜨겁다.

문득 나는 누군가를 위해 마음을 담아 뭔가에 몰두하고있는가 생각해보았다.
진심으로 그럴수있다면 돈을 떠나 즐거울 것이고 의미가 있을것이다.

그런 만든이의 배려가 묻어나는 것들은 아름답다.
누군가를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 정성이 전해지는 요리는 사람의 마음에 닿을수 있다.

그것이 '요리의 힘' 아닐까?

사족>누군가가 소통할수있는 공간을 만든다는건 정말 큰 의미가 있는 일이다.
주방은 정말 특별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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