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못 안했는데도 혼이 나거나 욕을 먹는 상황이 인생에 한번쯤은 있습니다.
그럴때는 정말 억울합니다. 사실 저도 그런 상황에는 뭐라고 반박하고싶은데 욕먹거나 혼만 나면 제 의지와 관계없이 머릿속이 새하얘지거든요.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보면 반박할 말은 많은데.
이 책은 주요 등장인물들이 무섭게 생겨서 대중들이 이 가족들은 나쁜놈들이야! 라고 생각하는 책입니다. 사실 여자 캐릭터들은 안무섭게 생겼는데 말이죠. 왜 섣부른 판단을 하는걸까요.
맨위에 대머리빡빡이 할아버지가 제일 무섭게 생겼는데 험담은 커녕 구국의 영웅이라면서 칭송만 합니다. 대체 무슨 잣대로 판단하는지 모르겠네요. 마녀사냥..무서워..
얼굴이 뭐 어떻니 해서 다른사람들이 판단하는건 픽션이 아니라 논픽션이기 때문에 저도 잘 알 것 같았습니다. 저도 그렇고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서로만의 잣대를 대면서 뇌피셜, 정신승리를 합니다. 정작 본인들이 그렇게 당하면 화낼꺼면서. 왜 상대방을 생각해주지 못하는 걸까요?
여기에 나오는 거미보다 못한 사람들입니다.
나중에 '사실 이사람은 무고하다'라고 밝혀져봤자 '그래?응~어쩔~아몰랑~'하는게 현실입니다. 상처받은 사람의 마음에 대한 보상은 전혀 없는거지요. 쓰다보니 인터넷 실명제를 찬성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기분입니다.
규제가 너무 심한것도 좋지않지만, 아예 없는것도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내뱉는 말 하나하나 잘못된 것을 규제를 하면 그래도 살기 좀 좋아질 것 같은데말이죠.
얼굴이 무섭게 생겼다고 노점 꼬치도 못사먹는 주인공 아저씨한테 감정이입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살짝 기분이 나빠지는 것 같기도합니다. 아직 아저씨라 불릴 나이는 아니예요.
역시 인간은 원래 모순된 존재입니다.
+그리고 한마디 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오탈자가 너무 많아요. 생각보다 엄청 많아요.
3점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