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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의 동화램프님의 서재

아이들의 말 속에는 어른들이 보기에는 쓸때없는 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많다. 하지만 잘 들어보고 앞 뒤 상황을 끈기있게 들어보면 나름대로 이유가 있고, 생각이 있어서 한 말이다.

하지만 아이들과 눈을 맞추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어른들이 몇 명이나 될까?

어른들에게도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겠지만 그런 어른들을 바라보는 아이들도 참 속이 답답할 것 같다.

이 <줄어드는 아이>는 그런 이야기를 재미있게 이끌어 가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아이가 왜 줄어들까? 어 저렇게 줄어 들었는데 부모와 선생님들은 아무도 믿어주지 않네. 한번만 아이를 보아주면 금방 알 수 있는데 속이 탔다.

나중에 부모가 보고 사실을 알게 될때는 내가 괜히 맘이 놓였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아이들이 보면 참 재미있는 구성이구나 싶었다. 그리고 아이들의 공감을 가지고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 싶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믿어 주지 않아서 속상했던 이야기, 내 이야기를 대충 흘려듣는 부모나 선생님 등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 보였다.

그러나 정작 책을 다 읽고 나서 나도 모르게 나를 돌아 보게 되었다. 아이들의 말을 얼마나 잘 들어 주고 있는지 말이다.

아이들의 말을 잘 들어주고, 거기에 호응하면서 아이들은 더 건강하게 자라고, 더 의욕적으로 자라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가까이 있는 부모,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자신감과 의욕을 자라나게 하는 거름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 반성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아이들에게 독서교육을 하면서 요즘 아이들은 참 의욕이 없다. 창의적인 교재를 만들고 생각을 해보라고 하면 음.. 하면서 한참을 있다 생각이 안 난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아이들이 불쌍도 하고 답답도 했는데, 그 책임은 어른들에게 있는 것 같다.

아이에게는 공감과 재미를 어른들에게는 반성의 기회를 주는 책이다.

구성도 재미나고, 그림도 재미난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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