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면서 음반과 영상을 함께 틀어두고 읽었습니다.
굴드의 연주, 번스타인의 음반, 들으면서 궁금했던 이야기들을
간지럽던 곳마다 긁어주는 두 남자의 수다가 무척 흥미롭더군요.
하루키의 날카롭고 정곡을 찌르는 질문도 좋았습니다.
지휘자와 독주자의 균형에 관해 이야기하기 위해,
굴드와 번스타인으로 시작해서 돌고 돌아, 시대악기 연주까지 지나서,
세이지 지휘의 음반에 도착했을 때, 아, 이얘기를 하려고 한거구나..했고,
말러에 관한 이야기들 또한 흥미로웠습니다.
책에서 여러번 언급되듯이, 세이지가 당시 영어에 조금 더 능했더라면..
얼마나 더 놀라운 이야기들이 담겼을까, 함께 아쉬워하고 말이죠.
책을 읽으시는 분들께 꼭 음악을 들으며 읽어나가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