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창 공주들에 관심이 많고 공주옷을 입고 싶어하는 5살 여자아이를 두고있습니다. 성격 자체가 공주스럽지는 않지만 여자아이들이 흔히 보내게 되는 과정인가 보다 생각합니다. 책을 읽다가 멋진 왕자가 공주에게 청혼을 하거나 결혼을 하는 장면이 나오면 씨~익 웃는 것이 좋은가 봅니다.
하지만 용감한 공주가 나오는 이 책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용을 똥개 훈련시키듯 부리는 기지하며 자신의 정혼자를 구하기 위해 고난을 마다하지 않고 옷차림도 신경쓰지 않고 나서는 공주, 정작 구해주었더니 옷차림 투정이나 하는 왕자를 과감하게 차버리는 공주를 당연하다고 생각하지요. 저는 공주가 되려면 진짜 공주가 되고, 어설프게 되려면 아예 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주라 함은 한나라의 지도자급이잖아요. 백성을 궁휼히 여기고 자신을 그런 지도자의 위치에 맞게 끊임없이 단련하는 진짜 공주(너무 거창한가?).
하여간 공주라는 흔한 이미지에 금(?)을 가게 하는 아이들의 사고를 넓혀주는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