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에 누워 주로 책을 읽는 우리는 속표지를 펴면서 소리칩니다. 어머나 아름다와라! (밤하늘처럼 별나라가 펼쳐지거든요.) 그리고나선 달님이 밤에 무얼하는지 한장한장 넘기며 궁금증을 풀어갑니다. 처음에는 너무 비유가 심해서 잘 알아듣지를 못하는 것같더니 점점 달님이 하는 일을 도와준다고 합니다. 달님의 얼굴이 점점 예뻐지는 변화도 감지하면서요. 달님이 다시 잠자리에 들때쯤에 이르면 팔이 무지하게 아픕니다. (책이 크고 무거워서요.) 어둠이 내리고 밤이 오고, 밤이 깊어지고, 다시 새벽이 오는 과정을 아름다운 비유를 통해 표현한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