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책은 좋습니다.
하지만, 그림을 채색하는 방법, 페인터의 기법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오히려 창작하는 방법을 알고 싶더군요.
정준호님의 그림이 그냥 어느 순간 갑자기 덜컥 생각나서 그려진게 아니잖아요.
끊임없는 고민과 연구를 하고 경험하는 과정에 영감을 얻어서 아, 이런 그림을 그려야겠다.
그래서 멋진 그림이 탄생하는 그 창작 과정을 저는 더 알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책에는 그런 창작하는 방법은 전혀 없더라구요.
오로지 페인터를 다루는 방법만 가득했어요.
전 사실 프로그램을 다룬다는건 그렇게 특별한 기술을 요구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기술적인 부분은 그저 수단에 불과한 것이고, 근본적인 목적은 훌륭하고 멋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감동적인 그림을 그리는 것이잖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부분보다 창작하는 과정이 훨씬 더 중요한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작품을 창작하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이 그림을 그려내는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이 걸린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림을 어떻게 창작하는지, 그 과정을 알려주셨더라면 훨씬 더 훌륭한 책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인하는 방법은 당연히 디자인 학과에서 배우긴 하지만, 그래도 실무 경험이 많으신 분이 그 방법을 알려주신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되지 않을까요?
그런건 절대 남한테 알려서는 안되는 나만의 비법 이라고 말씀하신다면 저도 더이상 할 말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