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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89632004의 서재
  • 장소의 연인들
  • 이광호
  • 12,600원 (10%↓700)
  • 2023-01-03
  • : 471


장소들은 사랑의 신체와 같다

9p


도시에는 수많은 물리적 공간이 있지만, 연인과 함께 그 공간에서의 고유한 시간이 경험 되었을 때 그것은 연인들의 장소가 될 수 있다. 

16p


비장소는 머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통과하는 것이 목적인 장소들이다.

1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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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푸코의 헤테로피아는 사회 안에 존재하면서 유토피아적 기능을 수행하는 실제로 현실화도된 유토피아적인 장소를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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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부모의 침대는 사회안에서 몸을 누일 수 있는 기능을 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그것이 아이에게는 뒹굴고 놀 수 있는 바다같은 넓은 공간으로 확장 되기도 하고, 뛰어 오를 땐 하늘이 되기도 하면서 공간이 의식에서 확장되고 변화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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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현대인들 에게도 규격화된 비장소만이 아니라 이러한 부유하는 장소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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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는 도시의 공간을 최대한 빈틈없이 구획해서 구축하고 설계해서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공간이 많이 만들어질수록 공간과 공간 사이의 공간, 즉 공유할 수 있는 공간과 사적인 공간 혹은 비밀스러운 공간은 사라지게 되었고 틈새공간은 극히 제한적이게 되었다. 특히 도심에서는 더욱 그렇다.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소멸한 시대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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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우리는 이러한 시대에 공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운용해야 할까? 또한 헤테로피아적인 공간은 어느 곳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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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의식의 전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에서 연인들끼리의 행위가 대중교통이나 대중시설의 공간을 장소로 전환하는 힘이 있다고 하듯이, 우리가 공간을 장소로 만드는 의식과도 같은 행위가 있을 때 비로소 현대의 공간에서 소외된 익명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장소를 품었다가 사라지는 개별성을 가진 존재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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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장 시리즈는 에세이보다는 조금 더 진중한 주제를 다루고 논문보다는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깊은 사고를 도출해내는 적절한 선을 찾은 책인 것 같다. 앞으로의 시리즈들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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