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작. 개인적으로는 레미제라블보다도 더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나에겐 빅토르 위고 입문서였는데, 처음 접하는 빅토르 위고 특유의 장황한 서술이 부담스러우면서도 매력적이고 대단하다 느꼈다. 줄거리 또한 레미제라블보다 취향이었고,.. 결말은 좋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가족이었던 세 사람의 관계가 따스한 추억처럼 마음에 남는다. 괭플랜의 연설 한 마디 한 마디, 그리고 뒤 따른 귀족들의 웃음소리까지도 우리에겐 거울이자 교훈이 되었고.
스토리진행이 명료한 책을 좋아하는 분들은 좀 읽기 힘드실테지만 어떤 사람들에겐 특유의 산만한 서술방식이 마음에 쏙 들지도 모르니 한 번은 보셨으면 싶다. 번역도 가장 마음에 드는 판본(?)으로 골랐으니 많이 읽어주세요..ㅎㅎ
정말 신기한건, 읽을 당시는 특별히 눈에 박히는 표제도 없고 작가 특유의 rambling이 그득해서 가끔은 산만하기까지 했는데도 자꾸만 그 구절, 그 페이지가 문득문득 생각난다는 점. 줄거리와 문체가 맞물린 결과라고 생각하는데, 덕분에 나에게는 정말 인상적인 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