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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짓 공감
  • 제나라 네렌버그
  • 15,120원 (10%840)
  • 2025-10-10
  • : 1,245
📌 인터넷이 가져온 광범위한 노출은 사회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을 확산시켰고, 그 결과 극단적인 집단 정체성이 형성되었다. 가상 세계는 새로운 이익집단을 만들어 냈으며, 이들은 오프라인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여 긍정적,부정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66p

🔥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특히 SNS나 커뮤니티 같은 인터넷 속 세상의 분열이 감각으로 느껴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안타깝게도 이런 분열이 심해질수록 적을 만들고, 적을 향한 분노는 강화되며, 분노라는 강렬한 감정으로 뭉친 집단의 결속력은 한층 더 강해집니다. 이는 개인과 사회에 다양한 악영향을 낳습니다. 특히 '캔슬컬쳐'가 대표적입니다. 유명인의 말실수를 편향적으로 해석하거나, 자신들의 이념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소위 좌표를 찍고 '나락'을 보내버리는 이 팽배하고 잔인한 긴장감은 우리의 마음속에도 각인됩니다.

혹시 나도 말실수를 하지 않을까봐 불안을 안은 채 끊임없이 자기검열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집단에 통용되는 생각, 규범, 규칙에 이견을 갖고 있더라도 조롱을 당하거나 공격을 받을 것 같은 걱정에 선뜻 비판을 제시하지 못하며 입을 닫아버리고 맙니다. 스스로를 제한하는 '자기침묵'을 만드는 것이죠. '불확실성-정체성 이론'이 말하듯, 세상과 자기 자신에 대한 불확실성은 강력하고 명확한 규범과 규칙을 지닌 집단에 쉽게 끌리게 만들며, 이러한 집단은 개인에게 강한 정체성과 확신을 제공합니다. 이렇게 극단적인 '집단 정체성'이 형성될수록 자기침묵은 강해지고, 토론과 비판하는 능력도 점점 약해집니다.

저자 '제나라 네렌버그'는 이와 같은 온라인 속 극단주의, 집단 정체성, 자기침묵 등의 사회적 현상과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관철해 나갑니다.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결국 능동적으로 맥락을 파악하고, 질문하고, 관찰하고, 여러 가지 관점으로 바라보면서 결론을 도출해내는 사고능력과 자율성을 잃지 말자는 것입니다. 그렇게 자신의 생각을 알고 표현하는 것이 집단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지켜나가는 방식이며, 서로 생각을 주고 받는 토론이 건강한 개인과 민주주의를 만든다고 말합니다. 또한 내 몸으로 되돌아와 현실에 뿌리내리고, 자기만의 중심성과 균형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합니다.

특히 책 후반부의 정체성 파트가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는 정체성을 고정된 것으로 자주 착각하지만, '유목민'으로 바라본다면 변화에 대한 저항도 사라지며, 이제껏 나의 정체성과 끈끈하게 결부되어 있던 집단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범주가 아닌 복잡성으로 인간을 바라보는 것. 즉, 나와 타인을 '정체성 고아' 그리고 경계에서 균형을 맞춰가고 있는 복합적인 존재라는 걸 깨달아야 진정한 공감과 연대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 나는 자유로운 아이디어 교환과 역사적 맥락에 대한 인식이 어우러져 ‘정체성’과 ‘자아’를 순응의 굴레가 아닌 확장으로 이끄는 미래를 희망한다. 47p

💭 좋아요 수가 많은 댓글에 따라 내 의견이 바뀌고, 인플루언서가 주장하는 이념이 어느새 내 관점이 되며, 비판적 사고의 필요성조차 망각하고 있던 요즘. 멍하던 정신에 경종을 울려주는 듯한 책이었습니다. 저널리스트인 저자답게 다양한 인용과 인터뷰, 날카로운 분석과 심리학 이론, 그리고 실용적인 조언으로 맞춰가는 균형감이 돋보였습니다. 독자분들에게 많은 날카로운 통찰과 조언을 안겨줄 것이라 생각하며 강추 드립니다!

#거짓공감 #지식의숲 #극단주의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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