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지구에서 한아뿐
뿌꾸언니 2020/07/15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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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에서 한아뿐
- 정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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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 - 2019-07-31
: 20,960
˝나도 저렇게 여기에 왔어. 2만 광년을, 너와 있기 위해 왔어.˝
한아를 사랑하여 모든 것을 버리고 2만 광년을 날아온 외계인 경민, 비 오는 날 보도블럭에 올라온 지렁이를 화단으로 옮겨주는 지구인 한아의 범우주적 친환경 러브 스토리.
이렇게 다디단 연애 소설, 오랜만에 읽느라 그런지 읽는 내내 발바닥 한가운데가 간질간질한 기분이 들었다. 집단 무의식으로 연결되었기 때문에 경민이 한아를 사랑하면, 그 별 전체가 한아를 사랑한다니! 머나먼 우주 어느 별 통째에게 사랑받는 기분은 어떨까. 내가 가장 존귀한 존재가 된 기분일 것이다.
보건교사 안은영, 덧니가 보고싶어, 재인 재욱 재훈 그리고 지구에서 한아뿐까지 다 읽고 나니 정세랑 작가는 국내에서 판타지를 가장 사랑스럽게 녹여내는 작가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핀오프로 경민과 한아가 지구에서 외계인 전용 민박집을 운영하는 이야기가 보고 싶다. 다양한 별에서 온 외계인들이 지구에서 겪는 시행착오, 그들 나름의 사정, 고향 별에 대한 이야기 등을 각각의 에피소드를 묶어서 소설로 만들면 재미나지 않을까? 나의 소소한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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