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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kj21님의 서재
  • 인생은 예측 불허
  • 유의선
  • 14,400원 (10%800)
  • 2024-04-29
  • : 284

 이 책의 저자는 나의 둘째 딸이다. 지은이 소개에 있는 때로 딸은 소위 말하는 운동권이다. 그는 자신을 ‘사회단체 활동가’라고 부르면서 노숙인, 노점상, 장애인, 철거민과 함께 했고, 조직을 만들어 활동을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단순한 지원자가 아닌 당사자가 되고자 1년간 노점상을 했고, 그때 경험을 책으로 써냈다.


부모인 나와 아내는 전혀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알았으면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았을테니까. 우리가 어떻게 나올 것을 안 그는 철저하게 이런 사실을 부모에게 숨겨왔다. 노점상을 끝내고 나중에 그 이야기를 어딘가에 발표했을 때 비로소 알게 되었지만, 그때는 이미 노점상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할 때였다.


그가 운동권으로 활동할 때 아내는 극구 말렸지만, 막을 수 없었다. 나도 그의 활동을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말리지는 못했다. 설혹 그가 노점을 하며 고생하는 것을 알았다 하더라도 가난한 자를 위해 예수가 오셨고,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고 설교한 내가 그 가난을 몸으로 배우는 그를 향하여 무엇이라고 할 말이 있었겠나? 그가 택한 길이 신앙적으로 잘못된 길이었다면 적극적으로 말렸겠지만, 오히려 그 길이야말로 바른 길이요, 성경이 지시하는 길이기에 마음으로 응원하며 위하여 기도해 줄 수밖에 없었다.


그의 이름이 옳을 의(義), 착할 선(善) 의선인데 이름값을 하느라 그런가 싶어 한때는 이름까지 바꾸어주고 싶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가 노점상 생활을 통해 진정한 인생공부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그를 그렇게 단련시키셨으니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쓰임 받을 날이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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