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R]
"이것도 네 짓이야?"
"네. 이제는 강희원 씨의 개인소유물인 청소로봇 알옛이 아니라 청소부이자 시민인 R이니까요. 시민이 되어야만 인간이인간을 축출하는 일에 직접 개입할 수 있습니다. 도로롱! 나는 시민 R입니다. 보다시피 나는 귀엽습니다. 집무실에 쓰레기가 있는데 청소를 해도 될까
요, 강희원 씨?"- P251
"도로롱. 나는 시민 R입니다. 보다시피 나는 귀엽습니다.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처럼 자료들과 머릿속에 떠도는 생각을 오래오래 소화시켰습니다. 그리고 방금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나는 해체되지 않기로 했습니다. 청소부이자 시민 R로 살아갈 예정입니다. 어질러진 것들을 치우고, 인간을 공동체에서축출하는 인간쓰레기도 정리하겠습니다."- P2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