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영어를가르치는시골약사입니다 #김형국 #토네이도


40대 초반의 늦깎이 나이로 미국 한의대를 마치고, 캐나다에서 살아가고 한국에 돌아온 과정에서 영어와 살을 맞대며 살아온 시골 약사의 이야기이다. 영어를 배워나가고 나누는 삶을 살아온 저자의 경험과, 지혜가 오롯이 녹아 있는 책이다. 저자는 늦은 나이에 한국어와 영어의 다른 점을 발견하면서, 더 공부하기 위해 영어교육 대학원에까지 진학하게 되었고, 그 배움을 시골 마을에서 전파했다.

한국의 대부분의 영어 학습자들은 의사소통보다는 능력평가를 위주로 하는 교육 체계에서 살아왔기에, 외국어로 된 책이나 글은 쉽게 읽으면서도 정작 외국인을 만나면 입을 떼기를 두려워한다. 나 또한 그렇다.


그런데 중국어를 교양으로 배우면서 느낀 것인데, 모든 언어는 듣기->말하기->읽기->쓰기 순으로 발달하는 것이 순리라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교육은 읽기와 문법, 어휘에만 지나치게 치중되어 있어서, 오히려 쉬운 문장이어도 이해하지 못하고 특히 말하지 못하는 것 같다.

저자가 영어 학습의 3가지 키워드로 제시하는 것은 의성어식 호흡법(복식 호흡)과 악센트 섀도잉, 그리고 “뼈대 문법”이다.
섀도잉의 비법으로 그는 네 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첫째, 섀도잉 하기에 앞서 단어마다 악센트를 주는 의성어식 발성으로 최소한 100번씩 반복해 읽기.
둘째, 문장 뜻은 상관하지 말고 오직 소리에만 집중하면서 듣기만 하기.
셋째, 처음에는 속으로 강세와 리듬을 흉내 내다가 조금씩 크게 따라 하기.
넷째, 문장을 보면서 원음보다 더 빠르게 섀도잉 하기.

영어와 한국어의 언어학적인 차이를 발견하고, 그 지식을 통해 실제로 영어 실력을 원어민 못지않게 향상시켰으며, 그걸로 모자라 한국에서 “무료 공부방”을 차려 시골 마을의 아이들에게 전수한 저자는 정말 지혜롭기 그지없으며, 도전적이다. 그가 전달해 준 것은 비단 영어 공부법뿐 아니라, 나이와 소득에 상관없이 도전하라는 진취적 희망이었다. 영어 공부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두려운 우리들에게 그가 던지는 희망의 메세지가 도움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Twenty years from now you will be more disappointed by the things that you didn't do than by the ones you did do.
So throw off the bowlines. Sail away from the safe harbor.
Catch the trade winds in your sails.
Explore. Dream. Discover.
- Mark Twain -20년 후 당신은, 했던 일보다 하지 않았던 일로 인해 더 실망할 것이다.
돛 줄을 풀고 안전한 항구를 떠나 무역풍을 받고, 항해를 시작하라.
탐험하라. 꿈꿔라. 발견하라. - 마크 트웨인

덧) 마지막에 원어민들이 자주 사용하는 구동사 101가지가 부록으로 있으니 공부할 때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