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 포인트는 '요즘'이다.
한문에 약하고, 문어/구어체 구분에 약하고, 문자에는 익숙하여 카톡은 잘해도 보고서로 바꿀 줄 모르는 '요즘 직장인'
그들을 위한 교과서같은 책이다.
최근 생성형 AI에게 '야 보고서 좀 써봐라' 하면 쫙 뽑아져 나오는 시대가 되었지만, 정작 실무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 화려한 툴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조직이 사용하는 '언어'를 정확히 구사하는 능력이다. 김태영 저자의 <요즘 직장인을 위한 실무 보고서 작성 비법>은 그런 기본기를 다루는 책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지점은 '보고서용 한자어'와 '문체'에 대한 정리였다.
실무에서 보고서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가 아니라, 조직의 격식을 증명하는 도구다. '필요하다' 대신 '필(必)', '많고 적음'을 '다소(多少)'로 표현하는 방식은 보고서의 호흡을 단번에 프로답게 바꾼다. 대학을 갓 졸업한 후배들에게 가장 먼저 가르쳐주고 싶었던 내용들이다.
특히 동사를 명사형으로 끊어내는 문장 기술은 문어체의 정석이다. 메신저에 익숙해진 나머지 구어체와 문어체를 구분하지 못하고 DM을 보내듯 보고서를 작성하는 이들에게는 이 책의 가이드가 꽤 명확한 기준점이 될 것이다.
현실적인 조언도 돋보였다. "보고서는 1장, 나머지는 별첨."
이 문장에서 보고서를 제대로 써본 사람만이 줄 수 있는 관록이 느껴졌다. 핵심을 압축하는 것, 그리고 나머지 데이터를 별첨으로 보내는 구조화 능력이야말로 리더의 의사결정을 돕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이 책은 대단한 비법을 주장하기보다, 놓치기 쉬운 비즈니스 문서의 기본 규칙을 다시 점검하게 한다. 화려한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읽는 사람을 배려한 구조와 단정한 문장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했다.
이런 분들께 권합니다.
보고서 첫 페이지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주니어
구어체와 문어체의 경계를 명확히 하고 싶은 실무자
데이터는 많지만, 이를 핵심 위주로 압축하는 능력이 필요한 분
한 줄 평: > "꼰대 회사에 다니는, 신입사원들을 위한 교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