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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진님의 서재
  • 최소한의 철학지식
  • 김형철
  • 15,120원 (10%840)
  • 2025-12-24
  • : 740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장을 넘기며 마주한 질문들이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최소한의 철학지식'은 제목처럼 가볍게 시작하지만, 그 안에 담긴 물음들은 결코 가볍지 않다.

특히 사르트르의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문장 앞에서 한참을 멈춰 섰다. 우리는 흔히 이 말을 타인 때문에 괴롭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곤 한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며 생각이 깊어졌다. 어쩌면 진짜 지옥은 타인 그 자체가 아니라, 타인의 시선에 맞춰 살아가는 내가 아닐까.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려 애쓰고, 타인의 평가에 전전긍긍하며, 정작 나 자신의 목소리는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그 순간들 말이다.

철학과가 취업 걱정 학과에서 인기 학과로 급부상했다는 소식이 새삼스럽지 않다. 끝말잇기처럼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이 책의 질문들을 따라가다 보면, 왜 사람들이 다시 철학을 찾는지 알 것 같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정답보다는 질문이 필요한 순간들이 많아졌으니까.

올해 첫 책으로 만난 이 최소한의 철학 지식이, 내 삶에 꼭 필요했던 최대한의 질문들을 건네주었다. 사람은 꼭 함께 여야 할까? 함께 있되 나를 잃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조용히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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