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앵두사탕님의 서재
  • 사건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 박진규
  • 16,200원 (10%↓900)
  • 2026-09-10
  • : 1,525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딱 봐도 으스스한 귀신이 아닌 것.

그래서 더 무서운 것.

어쩌면 그것은 사람의 얼굴일지 모른다.



평소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나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방송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 편이라, 이번에도 약간 흥미를 동반한 사건의 뒷이야기 정도로 생각하고 서평 이벤트에 신청을 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사건'의 뒷면에는 분명 한 사람의 피해가 있었고, 그 피해를 고스란히 감당한 유가족이 있었다. 누군가에겐 평생의 상처를 그저 흥미로만 생각한게 아닌가 해서 조금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

책에서는 여러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데 그 중 N번방 사건은 전국적으로 크게 보도 되었지만 사이버 범죄들 사건 중 하나의 사례로 비교적 짧게 넘어간 점이 조금 아쉬웠다. 예전에 읽은 책 중에<그래서 우리는 법원으로 간다>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으므로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고하길 바란다.

​

그리고 동생의 전 남자친구에게 살해 당한 자매의 이야기 또한 예전에 읽었던 <헤어지다 죽은 여자들>에서도 다뤄졌던 사건이라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같은 사건을 다룬 두 책이지만 바라보는 지점이 조금 달랐다. <헤어지다 죽은 여자들>에서는 가해자가 검거된 후 남겨진 피해자 유가족들의 인터뷰 중심으로 다뤘다면 이 책은 사건 발생 원인과 범인 검거 과정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

여러 사건을 따라가다 보니 과학기술의 발전이 수사에 얼마나 도움을 주고 있었는지도 알 수 있었다. 특히 아무 흔적도 남지 않은 백골 사체만 가지고 범인을 찾을 수 있었던 점에서 꽤 놀랐다. 예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기술들이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내고 범인을 특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

하지만 기술이 아무리 발전한다고 해도 결국 사건을 해결하는 것은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쨌든 초동 수사는 형사들이 직접 발로 뛰어야 했고, 작은 단서 하나로 끈질기게 따라가고, 파고드는 집념이 있어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

처음에는 단순히 흥미로운 사건 이야기를 기대하고 읽었지만 제목처럼 사건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고,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현재진행중일 수 있다는 것을 조금 생각하게 만들었다.

​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