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소문을 듣기 전에는 그저 좋은 일, 나쁜 일, 반복되는 일상이었다.
듣고 나서 그 모든 일을 집터와 인과관계로 엮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사실 이 책은 서울국제도서전 당시에 구매 할 위시리스트 중 한 권이었어요. 도서전 개최 직전에 서평이벤트 당첨이라니. 사려고 벼르던 책을 선물 받아서 더 기쁜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 있었어요.
이 책의 프롤로그는 한 여자의 비극으로 시작됩니다. 그 집에 함께 살던 가족들은 부리나케 도망치듯 집을 떠났고, 그 이후로 이사오는 가족들마다 2년도 채 살지 못한 채 떠납니다. 한편, 층간소음을 이유로 아랫집의 괴롭힘에 시달리던 주인공 채아가 106동 101호로 이사를 오게 됩니다. 주변 시세보다 훨씬 싼 데다 말끔하게 수리 된 집에 이사온 기쁨도 잠시, 집에만 들어가면 울적해지는 기분과 잦은 부부 싸움, 이웃 주민들의 의미심장한 질문에 께름칙한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이 집에 얽힌 비밀들을 파헤치는 미스테리 스릴러 장르의 소설입니다.
딱히 소름끼치게 무섭거나 하는 장면은 없었지만, 이야기 자체가 너무 현실적이었어요. 읽는 내내 역시 '싼 게 비지떡'이란 속담이 맴돌더라구요. 이유 없이 싼 물건은 없는 것 처럼 층간 소음으로 시달리던 채아에게는 지나치게 좋은 조건으로 나온 급매 아파트는 구원의 손길이었겠지만, 어쨌든 채아 입장에서는 잃은게 더 많았으니 말이에요. 그리고 소설 속 배경이 그냥 급매 아파트에서 멈추는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106동 101호라고 명시 되어 있어서 좀 더 스릴 넘쳤던 것 같아요.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이 포베이 구조의 106동 101호 실거주자들은 어떡하나 였거든요. 괜히 안 쪽방에 들어가면 왠지 모를 서늘한 기분과 누군가 쳐다보고 있을 것도 같은 느낌이 들 것 같아서요.
특히 이 책은 밀리의 서재에서 한 편씩 연재되던 소설을 한 권으로 묶어서 그런지 한 챕터마다 호흡도 짧은 편이라 그런지 페이지 터너의 역할도 확실히 한 것 같아요. 가볍게 킬링타임용으로 읽기 좋았습니다. 공포물 못 읽는 쫄보도 읽을 수 있어요.
소문을 듣기 전에는 그저 좋은 일, 나쁜 일, 반복되는 일상이었다.
듣고 나서 그 모든 일을 집터와 인과관계로 엮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P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