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고백들이 살아난다
수채화 2021/11/1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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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의 고백
- 황국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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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 - 2021-11-17
: 117
86년 부터 교회에 출석, 87년 세례를 받은 나는 90년대 다윗과 요나단의 찬양을 들으면서부터 대중음악은 아예 듣지도 않게 되었다. 이후 혼자 조용히 눈물지으며 들었고,
때로는 운전을 하며 '요한의 아들 시몬아'를 듣다가 통곡을 한 적도 있었다.
시간이 지나며 신앙의 색깔이라는 게 달라지는 법이라,
처음에는 엔도의 작품, <여자의 일생>과 같은 색을 띠었었다면, 지금은 <깊은 강>과 같은 색으로 바뀐 것 같다.(얼마 전 누가 내 신앙에 대해 문을 때 이렇게 답했던 게 기억난다)
그러다보니, 복음성가와는 거리가 멀어져, 거의 듣고 있는 곡이 없다.
그런데 책을 받아 각 곡에 대한 사연을 읽으며, 예전 삶과 신앙의 모습이 생각나고, 곡을 따라 부르며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떨리고 눈물이 흐르면서 마음이 촉촉해진다..
시각 장애를 가지신 채, 주옥같은 곡을 여럿 만드신 권희석 목사님이 누구신지 모르지만,
<울어야만 웃을 수 있다>는 황국명 목사님의 시집 제목을 닮은 분인 것 같다.
모르는 게 많은 사람이면서도 언젠가부터 교회에 무신경해지고, 신앙의 언어를 꺼리며 살아왔는데,
황국명 목사님의 잔잔하고, 담담하게, 그리고 진솔하게 고백을 담은 <#친구의고백>을 읽어가며, 여전히 아름다운 교회들과 목회자, 그리고 교우들에게 마음이 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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