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행복한 결말은 이런 거예요!!
프라우케 알엘과 율리아 뒤르의 <디스코 파티>.
어떤 책일까? 표지의 아이 표정이 넘 사랑스럽네.
손가락으로 누굴 가리키고 있지?

“흠, 난 그런 건 관심 없어요. 그보다는 축구나 할래요”
똑똑하고 예쁜 새 여자 친구 피나 덕분에 나는 빨강과 분홍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고, 유치원에도 입고 갔지만 친구들과 츠빙어 선생님마저 여자애 옷을 입었다고 안 어울린다고 지적하였다.
분홍색 잠옷을 입으면 게이가 되는 거야? 남자를 사랑하는 사람이 게이라면, 그럼 아빠를 사랑하니까 난 게이인가?
아빠는 안쳐준다고?
흠, 난 그런 건 관심 없어요. 그보다는 축구나 할래요!!

우리에게 화난 친구들을 달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다.
바로 우당탕탕 변장 파티를 벌이는 것이다. 선생님과 친구들과 신나게 한바탕 놀고 나면 쿵 떨어졌던 심장도 제자리로 돌아온다.
행복한 결말은 이런 것이다.
끌어안고 입 맞추거나, 미친 듯이 춤을 추는 거예요
<디스코 파티>는 콩기름으로 만든 친환경 그림책이라 아이들과 읽을 때 마음이 편하다. 성 고정관념이라는 우리 사회에서는 거북할 수 있는 주제를 다뤘지만 똑똑한 피나의 매력에 빠져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여자다운, 남자다운 색깔과 말투, 행동을 강요하고 가르치기 전에 오늘 아이들과 디스코 파티를 함께 해보면 어떨까? 그렇다면 나와 우리 아이들도 더 행복한 결말을 맞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