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처음 집어든 이유는 책 제목에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에 '재미'에 방점이 있어서이다. 내 인생의 모토 - '재미.' 이근후 전 정신과 의학 박사가 건네주는 늙음에 대처하는 유쾌한 조언.
제일 먼저 마음에 든 문구는 '무모하게 사는 것이 가장 안전한 길이다.'

이 근후 박사는 자신의 젊은 시절을 예로 들면서 '재미'를 쫓아가며 살다보니, 남들이 보기에는 무모했던 일들이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말한다. '안전'을 쫓아가는 대다수의 인생과 지뢰밭인 것 같은 우리의 현실. 어쩌면 맞는 말인지도 모른다.
두번째로 좋았던 문구는 '최선을 다하지는 말아라'는 말.

최선을 다하다 보니 경쟁에 아등바등하게 되고, 소소한 인생의 즐거움들을 놓치게 된다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인생의 최선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음 그런면도 있어군'라는 생각이 든다.
최선을 다하지 말고 남는 여백을 다른 재미들로 채우라는...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고 해서 막 살아도 된다는 말이냐?

아니다. 살아가는 동안 만나는 장애들을 없애기 위한 노력들을 경주하는데, 나 혼자만 다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말라고 이 박사님은 조언하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나보다 더 잘 난 사람들을 생각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 근후 박사님은 노년을 아름답게 살기 위해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벌이라고 하신다. 취미 생활이든 봉사든... 잘 시작하기 위한 팁은

그리고 인생에서 선택을 잘 하기 위한 여러가지 팁들을 제공하신다.

선택의 순간에 적용하기에 참 공감하는 내용들이다.
이 근후 박사님은 이 책 전체를 통해 권위를 던져 버리고 유쾌하고 민폐 안 끼치며 늙을 수 있는 여러가지 조언들을 건네신다. '며느리에게 거절하는 법부터 가르쳤다,' '자식의 인생에 절대 간섭하기 마라' ''젊은이를 가르치려 들지마라' 등등...
아름답게 늙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생각한다며 이 책의 내용은 '늙음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한 금과 옥조같은 조언들이다.
이 책을 엮은 김 선경은 '서른 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로 히트친 작가인데, 마지막 엮는 글에서 인상적인 문구를 남긴다 - 인생은 지도가 아니라 나침반이라고...

심하게 공감이 간다.
때로 인생은 초점을 맞추기 위해 너무나 흔들리는 나침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