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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캔디의 서재
  • 그림책은 알고 있지
  • 최은영
  • 13,500원 (10%750)
  • 2021-08-30
  • : 686

최은영을 30년 넘게 보아왔다 


대학 입학식 첫날에 만난 친구로부터

졸업후 수년간은 직장인으로 

그리고 결혼 후에는 한 가정의 아내이자 두 아들을 키우는 엄마로

그 사이 잠시 읍내 작은 서점의 사장님인 적도 있었다


스무해를 가득 채우고도 모자라게 그녀에게 늘 중요한 것은

아이들과 엄마아빠 그리고 아이들과 매일 얼굴을 맞대고 있는 학교선생님들께

그림책들과 그 속에 숨은 보석같은 의미를

어떡하면 쉽고 효과적으로 전달할까 였다


만만치 않은 작업과 시간들이었고 지칠 법도 했지만

그녀의 표정은 잉거 닐슨이 연기했던 주근깨소녀 말괄량이 삐삐처럼

늘 씩씩하고 유쾌했다


그리고 지금 생각하면

은영이의 할머니가 말씀하신 /앉은 자리/ 뿐 아니라 

가만히 서 있어도 혹은 짧게 스쳐도 어느 누구와 만나도 

그녀가 있던 자리는 늘 꽃자리가 아니었나 싶다


나야 운이 좋아서 30년지기 친구라지만

그 1/100 , 1/1000 에 해당하는 짧은 기간이라도

그녀와 시절인연을 쌓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노라면

그곳에서도 신비하게 꽃자리의 향기가 가득하다


이랬던 그녀가 오늘은 작가로서 

여태까지 살아온 자기의 삶을 한권의 책에 쏘옥! 재미지게 담아버리는 사건을 

치고야 말았다 물론 나는 일찌기 출판을 권유했었지만 매번 손사래를 쳤던 

그 친구가 말이다 


그녀는 이미 짧지 않은 시간동안 사람들을 숱한 강의에서 /홀려/ 왔다

특히 코로나시대인 지금은 유명한 어느 노래가사처럼

밤이면 밤마다 ! 그 주술이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그녀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이제 저 오렌지색 표지를 펼치면 

우리가 몰랐던 최은영의 좌충우돌 성장기와 함께

지나온 삶들이 은갈치처럼 파다닥 튀어오른다

지금의 최은영을 만든 퍼즐이고 시간들에 다름아니다


책을 열었다면 이제 우리가 할 일이란 

눈그물만 던져두고서 끊임없이 튀어오르는 은갈치들을 포획하는 아니 읽는 재미에 

내 마음과 표정을 모두 맡겨보는 것 뿐이다

수십년전 놀이공원 최고의 아이템이었던 청룡열차에 올라

출발 전에 안전 바가 가슴에 장착되면

눈을 지그시 감고 신께 기도를 드렸던 순간과 다르지 않다


내 오랜 친구이자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중한 최은영 선생님 !

책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늘 사랑한다는 말을 서평이란 이름아래 몰래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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