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얻는자, 천하를 얻으리라."는 요즘 꽤 재밌게 보고 있는 <선덕여왕>드라마에
나오는 진흥대제의 유언에도 나오는 말이다.
사람의 마음을 얻고 또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못할 게 무엇이랴.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나는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호기심이 발동했다.
과연, 이 책이 결과적으로 어떤 기술을 가르쳐줄까-의 점에서.
[네 가지 혼의 창]으로 사람의 성향을 (용.친.애.지)로 나누어 설명한 저자.
이렇게 판단해서 나누는 과정이 아주 간단한 질문 몇개로 이루어져 있는데에 좀
허술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저자는 이런 잣대를 따지지 말고 가슴으로 느끼라고는 거듭 당부한다.
그냥 재미있어질 우리네 관계를 위해서라며.
나의 혼의 창은 용(勇)-이 나왔는데, 성향을 분석해 놓은 글이 80프로 정도 신빙성이 있어,
나름 고개를 끄덕이며 한참을 빠져 있기도 했다.
제2부 응용편에서는 각각의 네 가지 혼과 심을 분석에서 끝나지 않고, 상호작용이나
궁합 등을 통해 더 재미나게 풀어놓았는데, 진짜 재미는 여기서부터였다.
내가 아는 사람들을 하나씩 대입하여 혼을 나누고, 나온 결과로 궁합도 보고 어떻게 하면
서로 상호이해를 좋게 할 수 있을까-생각하는 시간은 가히 유익했다.
특히, --이런이런 성향과 관계맺기를 통해 갇혀져 있던 에고(자아)와 타인을 이해시켜주는
부분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는.
제3부에서는 혼의 창을 성장시키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저자에게 처음엔
너무 허술하게 혼의 창이라는 것을 구분지어 놓고, 무엇을 하는게지? 라고 콧웃음 쳤던
내 자신이 이 책을 덮으면서 괜시리 경솔한 마음에 미안해지기도 했다.
사람의 마음을 구분짓는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고 신비인 것을.
이런 연구와 대안이 있는 책들이 많이 나와 조금이나마 내면의 신비에 동요되어지고
또 알아가는 계기가 많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