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군의 마음' 김 홍찬 저
《서 평》
사람의 뇌를 발달단계에 따라서 파충류의 뇌, 포유류의 뇌, 영장류의 뇌로 구분하고 있다. 학자들은 감정을 만들고 발산하는 뇌의 한 부분을 약육강식의 원리가 작동하는 포유류에 비교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군의 마음'은 자신이 구도자가 되어 사람들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많은 짐승들과 새들을 만나서 나누는 영성적 대화를 나누면서 동시에 사람의 자세와 태도의 어떠함에 따라 어떤 짐승과 새가 그 마음 속에 깃들어 있고 어떻게 그들을 조종하면서 짐승과 새의 모습을 드러내는지를 자세히 밝혀 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한국상담심리연구원의 원장으로 상담에 관련된 다수의 저서를 출판해 왔다.
이번에는 상담전문가로서 그리고 목사로서 이 시대에 기독교계는 영성적 각성을, 일반인들에게는 자신의 내면의 어떠함을 보게하는 묵상 또는 명상의 안내서라 일컬을만한 고맙고 반가운 일을 해냈다.
그는 이 저서에서 기독교계를 향해서는 목회자들의 설교와 교육 그리고 묵상에 있어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의 깊은 묵상들은 가히 새바람을 일으킬 위력이 있음직하다.
이미 기독교계에는 지금까지 이어져 온 은혜 중심의 메시지는 이제 영성적 메시지로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본다.
은혜 중심의 메시지는 듣는 이들에게는 한 순간은 평안과 위로와 격려가 되긴 하지만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운 사람으로 교육하기에는 많은 약점이 있다.
'김군의 마음'에서는 교훈들과 책망들과 바르게 함과 의로운 사상을 소유하기에 많은 유익을 담고 있다.
그 위에 또한 일반인들, 특히 자신의 마음에 관심이 있거나 신앙인으로 마음의 묵상에 관심은 있지만 시도가 막막해 하는 사람이라면 안내서로 삼을만하다고 본다.
이미 어떤 목회자들은 모험에 가까운 시도를 하기도 하면서 목회자 중심이었던 사역 그리고 '오직 은혜 중심의 메시지'에서 이제는 "성도를 완전케 해서 자신에게 주어져 있는 그 사역을 하게 함으로 곳곳에서 그리스도의 그 몸을" 세우(엡 4:12)려는 영적 각성을 위한 몸부림들이 이미 시작되었다.
성도가 메시지를 통해서 주어지는 "은혜"는 반드시 있어야 하지만 평생을 은혜의 메시지로만 살게 해서는 결코 안되는 일이다. 그렇게 되면 영적 유아기를 영영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껏 받았던 은혜 중심의 메시지만으로도 충분하다. 아니 흘러넘친다. 지금은 영성에 눈을 뜨고 하나님과 개별적 사귐을 통해 자신을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을 푯대로 나아가야만 하는 급박한 시대로 벌써 진입했다.
지금도 영성과 영성훈련 또는 영성수련에 관한 수많은 저작들이 출판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가 막연하고 쉽지 않은 내용의 이론서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접근하기도 어렵지만 실제로 실행하기란 막연할 뿐일 때가 많다.
저자는 상당한 기간동안 전문적인 상담자로서 그리고 목사로 살면서 이룩한 묵상 또는 명상의 구체적 결과물을 '김군의 마음'에 담았다.
'김군의 마음'은 진리를 찾기 위해 자신의 마음으로 여행을 하는 중에 만나는 다양한 짐승과 새들과의 영적 대화를 나누는 것을 기록했다.
만났던 짐승들과 새들에게는 항상 "나는 진리를 찾기 위해 마음의 세계를 여행 중입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말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대화를 전개한다.
짐승들과 새들 스스로가 친절히 대화에 응하면서 자신들의 영적 의미를 설명하고 자신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점령하는 방법들과 점령당한 사람들의 자세와 태도에의 특징들을 대화를 통해서 밝혀낸다.
이런 면에서 저자의 묵상의 깊이와 이 시대 사람들(기독신앙인들을 포함한)에게 따끔한 메시지를 전한다.
지금껏 대부분의 설교자들이 토해냈던 은혜 충만의 목표와는 분명한 차이를 보낸다.
여기에서 우리는 시대의 변화가 벌써 정점을 향하고 있는 급박한 때임을 발견해야 한다.
아울러 지금까지의 느긋함에서 이제라도 신앙의 본질, 나아가서는 성경의 본 의도를 재발견해야 한다.
대화의 내용들이 영적인 면을 말하는 것이어서 비록 당장에는 모든 교훈들을 긍정하고 수용할 수 있는 객관적인 것이라고 긍정할 수는 없겠지만 모두가 바쁘고 지쳤고 국가적으로 장래의 생활이 아득해 보여서 요동하는 마음들을 스스로 돌아보게 하고 스스로 훈련하고 스스로 길들여 나갈 만한 방법들을 과감하고 단호하게 보여 준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엡 4:11-12)
이 말씀에 따르면 모든 성도에게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 주님께서 맡기신 일(=사역)이 분명히 주어져 있다. 단지 어떤 사람은 그것을 잘 알지만 어떤 사람들은 전혀 모르거나 관심이 없을 뿐이다.
그러나 자신에게 주어진 것이 어떤 사역이든 그것은 성도를 완전하게 하고, 자신의 사역을 하게 하고, 그래서 그리스도의 그 몸을 세우는 데 목적을 두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은혜의 메시지에서 벗어나고, 어린 아이의 수준에서 벗어나 장성한 수준에 도달해야만 한다. 목사는 그것에서 자신의 존재 이유와 목적을 확신하고 가슴에 새겨야 한다.
우리는 성경이 제시하고 밝히는 진리에서 그 길을 찾아야만 할 절대적인 이유는 이것이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 3:16-17)
이 말씀에서와 같이 하나님의 사람인 성도는 누구든지 완전함에 이르도록 자신을 드려야 한다. 그래서 모든 선한 일(=자신에게 주어진 일, 주님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일 즉 사역)을 행할 농력을 갖추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감동(직역하면 '하나님의 입김에 쐬인')으로 주어진 성경을 바르게 받아들이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김군의 마음'에서 짐승들과 새들과의 대화를 통해 밝혀내는 교훈들과 책망들로 진리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이들을 바르게 일깨우기도 하고 의로운 자로 세워나갈 만한 가르침들이 함께하고 있다.
사실 은혜 위주로만 전해지는 메시지에서는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될 만한 내용들로 고르게 전달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그런 까닭에 성도라는 이름으로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는 사람들도 너무 많다. 그들을 탓하기에 앞서 그들이 자신들을 '하나님의 입김에 쐬인 모든 성경으로 자신들에게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움으로 교육'할 선생과 메시지를 애타게 찾아다니고 있지만 여전히 시대의 변화를 분별하지 못하고 있는 메시지는 변함없이 은혜를 퍼나르기에만 분주할 뿐이다.
이제 영성적 메시지로 성도를 완전에 도달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변화는 필수적이리라.
내 안에 존재하시는 주님께로 나아가는 경건에 이르는 훈련을 실제적으로 펼쳐나가야 한다.
개개인이 내면에 존재하시는 하나님과 대면하고 대화하는 실제적 사귐이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이 한 권의 책은 한 단원, 한 단원에서 짐승들과 새들을 만나고 대화하는 그 방법들은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이 책은 단순히 한 번 읽고 덮을 책은 아니다. 개인적인 묵상 또는 명상의 안내서로 한 단원, 한 단원을 장기적으로 실습해 보면 더더욱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누구나 그렇듯이 포기함 없이 꾸준히만 해나간다면 누구나 상당한 진전을 경험할 것이다.
다만 실제적으로 묵상과 명상을 하는 나의 입장에서 볼 때 처음으로 또는 옳지 않은 방법들을 익혀서 자신의 '마음의 여행'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을 위한 방법들이 소개되지 않은 것에는 아쉬움이 있지만 저자가 영성훈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기에 아쉬움으로 남겨 둔다.
또 한 가지는 짐승들과 새들과의 대화를 통한 반추와 적용이 있기는 하지만 그 방법은 독자들 각자에게 맡겨 놓은 것은 이 책의 약점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그럴지라도 나는 나의 가족들에게 '순진무구'를 깊이 담고 살기를 바래서 정독할 것을 권유해서 모두 읽고 있는 것을 본다.
아마도 독자들도 가족들에게 가장 먼저 권할 것이라 생각한다.
2017, 4, 21 (금)
금강로 창성교회 장 승 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