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에서 홀딱 반해 속죄까지 온 미나토 가나에입니다. 얼마전에 돈이 생겨서 책을 잔뜩 질렀는데 오늘 도착. 속죄는 지금 막 다 읽었고 이제 야행관람차가 남았다! 블랙 & 화이트 시리즈에서 몇 권 골랐는데 속죄는 같은 작가라서 속는셈 치고 질러봤고 야행관람차를 다 읽으면 같은 라인에서 나온 유지니아를 읽을 계획입니다. 미나토 가나에 작품은 우리나라에 네권? 인가 정발이 된 건가... 이거 말고 소녀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건 스토리 라인이 쬐끔 고민 중.
화자가 계속 바뀌는 건 고백 때도 그랬고, 속죄 때도 화자가 계속 바뀝니닷. 한 아이의 살인 사건을 목격한 네 명의 소녀와 살해당한 아이의 어머니의 이야기가 주가 되려나 싶네요. 초반부터 계속 찝찝하고, 더럽고, 뭐 그런 이야기들인데 각각 화자들이 이야기 하는 상황이 너무 잘 짜여져 있어서, 거기다가 읽으면 읽을 수록 이건 누구의 잘못인지 알 수 없어져서... 딱 잘라 말하자면 말하는 화자 다섯명이 다 살해사건에서 어떠한 잘못도 하지 않은 사람들이라 ㅠㅠ 죽인 놈이 나쁘지. 말하자면 피해자려나... 겨우 10살짜리 여자애들이 할 법한 짓, 그리고 외동딸을 잃은 엄마가 할 것 같은 짓들이 잘 나열되어 있습니다. 고백처럼 막 잔인한 복수 그런 건 아닌데 그냥... 뭐랄까. 사람의 말이 다른 사람에게 하여금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며, 얼마나 큰 주박이 되게 하는지를 알게 하는 그런 이야기입니닷. 2D 취향을 따지자면 고백 쪽이 조금 더, 그리고 현실 반영 쪽이라면 저는 속죄 쪽이 좋습니다... 결론 적으로 말하자면 시간은 모든 걸 이해하게 하고 용서하게 하는 그런? 용서인가? 그건 잘 모르겠네. 어쨌거나 마지막 엔딩에서는 가슴을 쓸어내리게 되는 그런 기분이었굽쇼.
거기다 고백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소제목들이 참 예쁘면서도 너무나 각자의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제목이라서 감탄. 이 작가는 책 제목이나 글도 그렇지만 소제목도 참 센스 있게 잘 붙이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