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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여시님의 서재

이 책을 고르게 된 데는 많은 홍보로 이름이 익숙해진 영향도 있지만 당첨금액과는 상관없이 문학상이라는 이름을 걸고 뽑힌 작품이라는 데 있었다. 표지 뒤에 실린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소설가와 비평가들의 평은 내 선택에 어떤 망설임도 주지 않았으나.... 책장을 넘길때마다 느껴지는 한숨과 불쾌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거침없는 상상력"이나 "여권신장을 보탠 혁신적인 성과"나 "모성의 관능",  "여성의 본질"을 운운하는 우리의 대소설가와 대비평가들의 표현은 "미실"의 어떤 부분을 일컫는 부분인가. 

무공에 뛰어난 귀공자나 미소년이 천하의 미인들과 사랑을 하는 무협소설과 다를게 무엇인가. 다만 그 대상을 "화랑세기"속의 여성을 주인공으로 만들어냈다는 것에 그토록 후한 점수를 주어야 하는 것인가. 

타고난 미와 색을 갈고 닦아 깊은 사랑에 빠지지 않고 먼저 상대를 휘두르는 것, 남자의 지휘고하를 떠나 마음대로 상대를 고르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고자 하는지 알수 없다.

작가의 지루한 표현과 장황한 미사여구따위의 기름기를 걷어내고 남는 것은 "화랑세기"속의 미실이라는 인물만이 담백하게 남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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