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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안의책방
  • 소년
  • 가와바타 야스나리
  • 15,120원 (10%840)
  • 2025-02-26
  • : 1,354
p14 기억이 되돌아와 옛추억에 잠기는 것.

두껍지않은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가진 생각과 방향이 틀어졌다. 나는
화자가 25년간의 작품을 정리하고 전집을 내면서 작품을 다시 읽는 마음을 전제로 읽어가려했다.
중학생때의 사랑을 중학생때, 고등학생때, 대학생때까지 쓴걸보면 화자의 마음에 그 사랑의 기억이 어지간한 자리로 머물렀던 것 같다고 생각했다. 화자와 작가가 같으면서도 다른것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편지를 주고 받음에 있어서 그 내용이 얼마만큼의 진실이었을까를 해부하고 싶었던 것도 있었다. 세이노의 편지안에 화자의 마음이 투영된 것이 아닌가, 소년들이기도 했다가 소년이기도 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p19. 이같이 쓸모없어진 원고를 모조리 소각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중년에 이른 작가가 자신의 25년을 정리할 기회를 가졌다는것과 그것을 독자들과 나눌 수 있다는 것에 부러움과 아쉬움이 있었다. 일본의 작가들이 개인의 문제에 더 깊이 사고할 수있었을때 우리의 작가들이 생각났다. 그들이 쌓은 사유를 이렇게 공유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미야모토선배'와 '세이노'가 서로를 만나 나눈 것들이 잔잔히 흐르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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