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 가치있는 죽음에 대해.
릴리안 2025/09/14 21:14
릴리안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김대중 망명일기
- 김대중
- 25,200원 (10%↓
1,400) - 2025-07-22
: 3,662
“남북 5,000만이면 세계 16위의 나라다. 대국 중 대국이다. 앞날에 자신과 희망을 가지고 나가야 한다.”
: 희망을 가지는 기준이 나라인 사람.
“죽는 시기도 전혀 모른다. 자기도 모르는 시기에 꼭 한 번 죽는다면 조국과 국민을 위해 죽는 것 이상 값있는 죽음이 어디 있겠는가.”
: 죽음에 대한 시기와 모양새를 생각해본적은 있지만 내 죽음의 값어치에 대해서는 생각해본적이 없다.
“무슨 일이든지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 - 오직 성공 하나만을 굳게 믿고 나가야 한다.”
: 읽을수록 비루해지는 나
“저의 매일이 더욱 국민을 위해 보람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 기도로서 청하는 “용기와 힘”에서 나약함을 이겨내고자 하는 인간으로서의 김대중의 청원이 마르지않음을.
시간도 정치도 삶도 무엇도 끝나는 것은 없다. 그것이 역사가 된다. 동시대에 산다는 것만으로 기쁨이 되는 삶들이 있다. 그들의 삶이 주는 선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내 삶의 자양분이 된다.
정치인에 대해 큰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다. 잘하는 사람보다는 못하는 사람에 분노해서 회로를 돌리는 편인 나에게 김대중은 정치인, 오래된 정치인. 내게 욕먹지 않는 정치인일뿐. 그를 어떤 잣대나 무게로 들어올려 재본적은 없다. 이 책을 통해 그를 만났다.
끊이지 않는 희망과 좌절, 다시 희망.
50년 전 내가 태어나기 전의 한 인간의 이야기, 자라면서 듣거나 봐온 정치인이 아닌 김대중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김대중. 희망하는 김대중을 만났다. 아름다운 삶이었다. 그는.
한 인간의 삶의 평가는 결국 그가 남긴 이름이 말해주는게 아닐까.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떻게 기억될 것인지. 오늘 뉴스에 전두환이 묻힐 곳을 찾지 못해 자택에 안치될거라는 소식이 나왔다. 떠벌거릴 수 있는 채널이 많은 오늘날, 들끊 듯 오픈된 삶들의 결과는 어떨까. 그들도 아름다울 수 있기를. 지금 내게 욕먹는 자들도 개관천선하기를. 바래본다.
아름다운 책 펴내주신 한길사에 감사합니다.
PC버전에서 작성한 글은 PC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