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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여시님의 서재
  • 지리로 다시 읽는 자본주의 세계사
  • 이동민
  • 17,550원 (10%970)
  • 2025-01-10
  • : 5,530
“자본주의는 우리 삶을 철저하게 ‘자본주의적’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오늘날 자본주의 체제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이 전 세계 국가들 가운데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면서도 교토의정서나 파리기후협약 같은 환경보호 현안에 매우 소극적 행보”
“자본주의가 진전하는 과정에서 무분별한 자원 개발과 환경파괴를 일삼으면서 환경오염과 기후위기라는 전 세계에 걸친 지리적 문제까지 발생했다.”
“‘자본주의는 왜 서양에서 시작되었으며 어떻게 해서 전 세계로 퍼져나갔을까?’ 아시아나 아프리카는 서구와 차별화된 고유한 전통적 경제구조와 질서를 마련하고 있음에도, 중국과 인도가 18세기까지 유럽을 압도하는 세계 제일의 경제대국이었으멩도 어째서 서양의 자본주의에 뒤처지고 말았을까?”
“많은 사람이 자본주의를 완전무결한 체제로 떠받들지만, 오히려 빈부격차와 환경문제를 계속해서 초래하고 이를 해결하지 못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가 시작하며 던지는 물음들이 책에 대해 기대를 높였다. 작년에 『지리의 힘 1,2』를 재미있게 읽었고 『총균쇠』를 읽으면서 느낀 다른 시각의 갈증이 해소됨을 즐거이 누렸다. 갈증이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생겨나듯 우리의 시각으로 보는 ‘세계’를 쓰는 사람은 없는가, 라는 물음이 있었다. 그리고 기다리고 있었다.
“어쩌면 이 책인가?”란 기대로 읽었다.
저자는 지리교육학학자이고 그 바탕에서 자본주의 세계를 읽어내고자 했다. 재미있었고 서양학자들의 서양중심의 시점을 벗어난 점에서 재미있었다. 그런데 “대한민국”을 설명하는 마지막부분에서 느낀 점은 세계 안의 우리의 현실이라고 하기엔 부동산과 토목산업에 국한된 대한민국자본주의 흐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한참을 고민하게 했다. 예를 들면 “좌파신자유주의”라는 용어는 정작 보수와 진보 양측에서 공격받던 노무현대통령이 자조적이면 비꼬듯 말했던 용어로 기억하고 있는데.
정작 한국인이 “대한민국의 자본주의세계”에서의 한국을 이정도로 바라보고 정리하는게 맞나라는 의문을 깊이 남겼다. 이것은 또 다른 책들이 해소해줄 갈증이지 않을까.
미국은 트럼프가 당선되었고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하였다. 잘먹고 있다고 생각했던 자본주의의 먹거리가 새로운 먹을거리로 대체되고 생산되고 알지 못하는 사이 내 손을 떠나고 있다. 과거와 현재라도 잘 보여줬으면 한다.

책을 지원받아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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