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연속성을 가정하는 견해는 본질적으로 진화론 이전의 견해라는 사실을 감안하여 내 생각을 솔직하게 밝힌다면, 나는이것을 신창조론 Neo-Creationism이라고 부르고 싶다. 신창조론을 지적 설계Intelligent Design와 혼동해서는 안 되는데, 지적 설계는 그저 낡은 창조론을새 병에 담은 것일 뿐이다. 신창조론은 진화를 받아들이되 절반만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더 미묘하다. 신창조론의 중심 교리는 우리의 몸은 유인원에게서 유래했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아주 명시적으로 그렇게 말하지는 않지만, 신창조론은 진화가 인간의 머리에서 멈추었다고 상정한다. 이 개념은 많은 사회과학, 철학, 인문학 분야들에서 아직도 많이 퍼져 있다. 이 견해는 우리 마음은 너무나도 독창적인 것이어서 그 예외적지위를 확인하는 목적 외에는 다른 마음들과 비교하는 게 아무 의미가 없다고 간주한다.- P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