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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루님의 서재

무릇 모든 체계는 그 체계의 맹점에 대한 개인들의 무지의 지‘ 를 강요하며, 나아가서 그 ‘무지의 지‘ 가 발생시키는 효과에 대한 무지를 통해서 그 개인들을 지배하는 법이다. 가령 칸트의 물자체(Ding-an-sich)역시 칸트의 관념론 ‘체계‘ 가 수호해야 했던 맹점(點)에 다름 아니며, 그 체계의 위력은 그 맹점(무의식)에 대한 무지가 발생시키는 효과에 대무지와 아득하게 관련된다. 사실 영미 철학자들은 이 맹점을 확대해석해서 관념론 일반을 폄하했던 것이고, 거꾸로, 칸트 이후의 독일관념론자들은 ‘무지‘ 와 맹점이 없는 선명한 ‘체계‘의 작동을 믿은 낭만주의자들이었다.- P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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