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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하나는 또 코페르니쿠스 이야기인데요. 코페르니쿠스 혁명 전 유럽의 천문학 관측기록을 보면 신성nova이 없습니다. 신성이란, 원래 아주 멀어서 지구에서 보이지 않던 별이 엄청난 폭발로 확 밝아지면서 갑자기 우리에게새로이 보이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중 규모가 큰 것은 초신성supernova 이라 합니다. 그런데 옛날 유럽의 천문학 기록을 보면신성이나 초신성이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그 반면 동시대 중국의기록에는 많이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2장에서 살펴보았듯, 유럽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체계에 따라 달부터 그 위로 천상에 있는 것들은 다 완벽한 존재라고 했습니다. 완벽하기 때문에변하는 것도 없고, 새로 생기거나 사라질 수도 없습니다. 그렇기때문에 그들은 신성 같은 것을 보았을 때, 달 밑쪽에 있는 지구 대기 안에서 일어나는 기상현상으로 처리해버리고 천문기록에 넣지않았던 것입니다.- P139
과학이론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는 우리가 잘 이해할 수 있는개념을 쓰고, 우리가 잘 다루는 수학으로 풀고, 여러 가지 현상을이상적으로 단순화하기도 하는 식으로 아주 깨끗한 그림을 그려낼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엿볼 수 있는 자연의 모습은 사실장히 복잡하고 지저분한 것 같기도 하고 좀 이해하기도 힘들고 참오묘하게도 복잡합니다. 즉, 여러 가지 실험이나 관측을 해보면 결과는 그렇게 단순하고 깨끗하게 나오지 않습니다.-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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